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意味語 110 ( 가을 느낌 )

작성자차영웅|작성시간07.01.10|조회수136 목록 댓글 0

 

 

 

                     가을은 그렇게 오더라

                                                                           이 우성
                  

                                                              
                                                
      바람이 불어와
      메마르고 피 멍 들어가는
      내 가슴 속에
      사랑 홀씨 하나 앉으면
      가을은 그렇게 오더라.

      쓸쓸하고 외로워 지면
      밤하늘 찬 공기 속에
      은하수 흐르고
      눈부시어 눈물 나는
      가을은 그렇게 그렇게 오더라.
    
      산다는 것이
      필연의 순리 이듯이
      아름다워 고독해 지고
      서러워도 웃을 수 밖에 없는
      가을은 또다시 내게 오더라.

      머리에서 발 끝까지
      전해 오는 떨림의 전율은
      가을 속삼임의 이야기로
      낙엽을 주어 책 갈피에 끼우고
      낙엽을 태우는 후각의 그리움으로
      아픈 상채기 빨간 이 드리우며
      가을은 또다시 내게 밀려 오더라.

(지난 토요일 팔당호 부근에 있는 예봉산을 등반하였는데 올라
가는 들머리가 천주교 공원묘지로 그 사이로 난 포장길로 올라
가니 따사로운 햇빛과 함께 무덤위로 가을의 정취가 영글어간다.
저마다의 사연과 함께 누워있는 많은 무덤들이 평화롭다.
누워 있는 그들과 그 사이로 걸어가는 나와의 차이는 무엇일까?
아직 살아 움직이는 자로서 책임이 느껴지는 인생의 의미를 생각
하게한 혼자만의 산행이다.

잘 살아야 하는데 어떻게 사는 것이 최선의 삶일까를 생각하며
올라가니 점점 고도가 높아지면서 아래로 팔당호가 내려다
보이기 시작하며 아래로 펼쳐 보이는 그림이 절경이다. 누런 들판과
파란 호수가 대비되어 풍요로운 가을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찾는 사람도 별로 없는 고즈녁한 산행 후 하산하여 녹차밀가루로  
만든 김치수제비를 시켜먹으니 시골스러운 것이 정갈한 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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