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意味語 48 (한송이 이름없는 들꽃으로)

작성자차영웅|작성시간07.01.09|조회수95 목록 댓글 0

 

 

                                  한송이 이름없는 들꽃으로


                     

                                                                                       이현주


한 송이 이름없는 들꽃으로
피었다가 지리라
바람으로 피웠다가 바람으로 지리라
누가 일부러 다가와
허리 굽혀 향기를 맡아준다면 고맙고
황혼의 어두운 山 그늘만이
찾아오는 유일한 손님이어도 또한 고맙다.

홀로 있으매 향기는 더욱 맵고
외로움으로 꽃잎은 더욱 곱다.
하늘 아래 있어 새벽 이슬 받고
땅의 심장에 뿌리 박아 숨을 쉬니
다시 더 무엇을 바라리요
있는것 가지고 남김없이 꽃피우고
불어가는 바람 편에 말을 전하리라

빈 들에 꽃이 피는 것은
보아주는 이 없어도 넉넉하게 피는 것은
한 평생 홀로 견딘 그 아픔의 비밀로
미련없는 까만 씨앗하나 남기려 함이라고
한 송이 이름없는 들꽃으로
피었다가 지리라

끝내 이름없는 들꽃으로 지리라...

(세상에 많은 사람들이 있지만 이름 하나 남겨놓지
못하고 들꽃처럼 사라지는 사람들이 대부분일 것이다.
그렇다고 그런 사람들의 삶이 결코 값싼것이 아니다.
모두다 이름을 남기려고 달려든다면 얼마나 어지러운
세상이 되겠는가!

 

이름을 남기고 싶어도 그냥 푹 눌러
앉아 자기의 맡겨진 삶을 묵묵히 살고 있는 보통사람
들이 있기에 이 사회가 지탱되고 있는 것이다. 주님!
이름없이 빛도없이 사명 감당하는 삶이 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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