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意味語 59 (산이 어찌 저 홀로)

작성자차영웅|작성시간07.01.09|조회수48 목록 댓글 0

 

 

                                         山이 어찌 저 홀로


                                                                                        임영조

새삼 山을 보니 알겠다
소나무 오리나무 참나무 쥐똥나무
밤나무 자작나무 때죽나무며
아직 이름 모르는 온갖 나무들이여
너희가 곧 山 이었구나

인동덩쿨 칡넝쿨 도라지 잔대
애똥풀 쐐기풀 뚱딴지풀 개망초
난생 처음보는 풀꽃들이여
깃들인 다람쥐 멧새 벌레들이여
너희가 곧 주인이구나

나무는 나무대로 풀은 풀대로
한사코 무너지지 않게
저마다 한 자락씩 단단히 움켜쥐고
사시장철 놓아주지 않는데
山이 어찌 저 홀로 山이겠느냐

바위는 바위대로 돌은 돌대로
만년세세 꺼질세라 자리를 보전하고
샘물도 낮은 데만 골라 흐르고
이끼도 쇠뜨기도 감싸고 도는데
山이 어찌 저 홀로 山이겠느냐

그래서 山은 군림하지 않는데
사람의 마을로 내려오지 않는데
이런! 송전탑 세우려고 벌목한 자리
벌겋게 드러난 기계총이 가려워
山은 자주 머리를 긁적거린다

비듬 같은 낙엽이 우수수 지는
山에 와서 보니 알겠다.
벌레 같은!
아니 벌레만도 못한!!

(인간이 아무리 잘났다고 해도 저 혼자 스스로 된 일은
하나도 없다. 이 세상에 온것도 섬리 가운데 부모님
덕으로 왔고, 높은 자리에 올라 간것도 결코 혼자 된것이
아니다.

 

앞에서 끌어주고, 뒤에서 밀어주고, 위에서 당겨
주고,  밑에서 올려주어 현재의 위치에 서 있게 된것이다.
멀리 보지말고 가까운 山을 찾아 우리의 삶을 돌아보자!
山을 통해 主님의 겸손을 배우고 닮아가는 오목천식구가
되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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