벗 하나 있었으면
詩人 도종환
울리지 않는 악기처럼 마음이
비어 있을 때
낮은 소리로 내게 오는 벗 하나 있었으면...
그와 함께 노래가 되어
들에 가득 번지는 벗 하나 있었으면...
오늘도 어제처럼 고개를 다 못 넘고
지쳐 있는데
달빛으로 다가와
등을 쓰다듬어 주는 벗 하나 있었으면...
그와 함께라면 칠흑 속에서도
다시 먼 길 갈 수 있는 벗 하나 있었으면...
(이 세상을 살면서 진정한 벗을 만난다는 것은
행운이다. 그러나 그것도 주고 받는 나눔속에서
이루어질 수 있는것 나는 아무것도 주지 않는데
무조건 사랑을 주는 벗은 없으리라..
이 세상 아무도 내 편이 되어주지 못할 때 기꺼이
내 편이 되어주신 분이 있으니 바로 主님이시다.
主는 나의 친구, 나의 동행자, 나의 구주, 나의
모든것이 되어 주신다.
올 해가 얼마남지 않은 싯점에서 이런 主님을 모시고
산다는 것이 얼마나 커다란 祝福인지를 진지하게
생각나게 하는 아침이다. 오! 主님 主님은 나의
진정한 벗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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