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意味語 95 ( 산과 나 )

작성자차영웅|작성시간07.01.10|조회수22 목록 댓글 0

 

 

 

                               산과 나 2
                                                              

                                                                     김장호


나는 방에서 쉬는데
너는 한 데서 잠을 잔다.

나는 차를 타고 여행을 즐기는데
너는 한자리 눌러앉아 움쭉을 안한다.

여름철 내가 옷을 벗을 때
성장을 하더니

내가 옷을 껴입는 겨울날에
너는 오히려 헐벗는다.

그래서 내 몸 속에는 탁한 피가 흐르는데
네 덩치 안에서는 무색 투명의 약수가 솟는다.

그래서 책을 읽고도 깨친 것이 없는데
너는 글도 읽지 않고서 모를 것이 없다.

나는 아는 체, 이 세상을 사는데
너는 알고 모르고도 없으면서
이승 저승을 다 안다.

그러나 나는 안다.
내가 네 발치에서 맴돌다 내려와 땀을 씻고
손가락으로 젖은 머리카락을 휘젓듯이
네가 소나기 뒤에 숲을 흔들고,

내가 남 모를 외로움에 덜지 않을 때가 없듯이
네 정수리에 바람 잘 날 없고,

내가 이 시대 아픔으로 몸부림 칠 때
네가 짐승소리를 내며 돌아눕는 것을....

(山을 사랑하고 좋아하는 마음을 잘도 표현해 놓았다.
山을 의인화시켜 우리곁에 있는 가까운 친구인양
두런두런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그려진다. 없는것
같지만 있고 있는것 같지만 없는 그야말로 마음에
느끼는대로 우리에게 다양한 모습으로 다가오는 山

인간의 온갖 풍상과 모습들을 묵묵히 지켜보고 말없는
소리로 우리에게 메세지를  던져주는 주님을 닮은 山  
이 山이 있기에 시대적 아픔이나 각자의 아픔까지도
견디며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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