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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그분과 함께

오늘의 복음묵상

작성자사랑방|작성시간09.12.13|조회수5 목록 댓글 0

2009 1213일 대림 제3주일(자선 주일)

 

대림 시기는 인간을 구원하시기 위해 세상에 오신 하느님 강생의 신비를 묵상하며, 이 세상을 완성하기 위해 다시 오실 구세주의 재림을 합당하게 맞이하기 위하여 우리의 삶을 되돌아보며 준비하는 은혜로운 시기입니다. 한국 천주교회는 대림 3주일인 오늘을 자선 주일로 정했습니다. 주님의 오심을 준비하는 과정에 자선의 실천이 빠질 수 없는 중요한 요소임을 분명하게 드러내기 위함입니다.

☆☆☆

 

군중이 요한에게 물었다.

“그러면 저희가 어떻게 해야 합니까?”
11 요한이 그들에게 대답하였다.

“옷을 두 벌 가진 사람은 못 가진 이에게 나누어 주어라.

먹을 것을 가진 사람도 그렇게 하여라.” 

(루카 3,10-18)

 


말씀의 초대

주님께서는 예루살렘을 다시 일으켜 주실 것이다. 그러니 이스라엘은 기뻐해야 한다. 두려움은 주님의 뜻이 아니다. 믿고 의지하는 마음이 없기에 두려움이 생기는 것이다(1독서). 기쁨은 은총이다. 주님께서 주셔야 참기쁨에 닿을 수 있다. 그러므로 은총 안에 살아가면 늘 기뻐할 수 있다. 걱정한다고 삶이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 걱정은 습관일 뿐이다. 감사와 기쁨의 생활이 걱정을 극복하게 한다(2독서). 요한은 자선을 가르친다. 먹을 것과 입을 것을 나누라는 것이다. 세리들에게는 속이지 말라고 한다. 군인들에게는 빼앗지 말라고 했다. 누구나 실천할 수 있는 것을 요한은 이야기한 것이다. 자선은 어렵지 않다. 실행이 어려울 뿐이다. 위대한 요한이건만 주님 앞에서는 자신을 낮추고 있다(복음).

 

 

 

부자의 금덩이

 -박상대신부-

 

  금덩이를 무지하게 좋아하는 한 부자가 있었다. 그는 재산을 모아 금덩이를 사 모으는 것이 인생의 최대 기쁨이라고 생각했다. 부자는 아무도 모르게 그 동안 모은 재산을 팔아 금덩이 하나를 쌌다. 부자는 금덩이를 어디에다 둘까하고 고민한 끝에 자기 집 뒷산 땅속에 묻어두고 표해놓았다. 부자는 참으로 기뻤다. 부자는 금덩이가 세상에서 가장 귀한 것이라 생각하면서 자기 하인들은 물론 부인과 자식들보다도 더 소중하게 여겼다. 그 후 부자는 어떤 일 있어도 매일 하루에 세 번씩 그곳에 가서 금덩이를 파내어 가슴에 안고 기뻐하고는 다시 파묻어 놓곤 하였다. 그럴 때마다 부자의 기쁨은 말할 수 없이 컸지만 혹시 누가 훔쳐 가면 어떡하나 하는 걱정이 항상 그를 불안케 하였다. 그러던 어느 날 어김없이 매일 세 번씩 뒷산에 갔다 오는 주인을 수상하게 생각한 하인 하나가 주인의 행동을 훔쳐보게 되었다. 황금 덩어리를 땅에서 파내어 어루만지면서 기뻐하는 얼빠진 모습을 보았던 것이다. 하인은 아무런 내색 없이 밤이 되기를 기다렸다가 뒷산으로 갔다. 하인은 재빠른 동작으로 황금을 파내고 그 속에 금덩이만큼 큼직한 돌덩이 하나를 집어넣고 다시 파묻었다. 하인은 그날 밤으로 파낸 금덩이를 가지고 멀리 도망쳐 버렸다. 다음날 아침 부자는 다른 때와 마찬가지로 뒷산으로 갔다. 자기의 모든 것인 황금을 만지면서 기뻐하기 위해서였다. 숙달된 솜씨로 땅을 파던 부자는 그만 비명을 지르면서 넋을 잃고 쓰러지고 말았다. 상당한 시간이 지난 후 정신을 차린 부자는 돌덩이를 부둥켜안고 울기 시작했다. 땅이 내려앉고 하늘이 무너지는 것이었다. 마침 난데없이 나타난 백발의 노인이 이 광경을 보고 이렇게 말하였다. "여보시오, 말짱한 양반 같은데 왜 돌덩이를 들고 울고 있소? 당신은 금덩이를 파묻어 놓았다고 믿고 있지만 사실은 그렇지가 않소. 당신은 그 돌이 금덩이라 해도 다시 땅에 묻어두었을 것이니, 그 돌덩이를 금덩이라 생각하고 묻어 두고 돌아가시오. 다시는 재산을 팔아 금덩이를 사서 묻어 두지 말고, 가진 재산을 유용하게 쓰도록 하시오." 말을 마친 백발 노인은 순식간에 부자의 눈에서 사라졌다.

 

  오늘 우리는 대림 제 3 주일을 맞이하여 대림환의 세 번째 장밋빛 초에 불을 밝혔다. 마지막 남은 네 번째 초를 바라보면, 머지않아 성탄이 올 것임을 알 수 있다. 이렇게 성탄과 새해를 앞두고 서로 축하하며, 작은 소망들이 이루어지기를 기원할 것이다. 오시는 아기 예수님께 기도하는 마음으로 말이다. 인간이 자신의 생애를 걸어 얻으려고 노력하는 것은 바로 행복일 것이다. 행복의 한 가지 비결은 바로 기쁨이다. 기쁨이란 강제로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자유롭게 주어지는 것이며 또 자유롭게 얻어져야 한다. 참다운 기쁨을 누리기 위해서 인간은 기쁨의 이유를 깨달아야 한다. 진정한 기쁨의 이유를 깨닫지 못할 때 그 기쁨은 참다운 기쁨이 되지 못할 것이며, 이는 오래 갈 수 없다.

 

  오늘 복음에서 세례자 요한은 회개하고 세례를 받은 자들이 기쁨을 누리며 살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해 주고 있다. 기쁨은 모든 인간이 누려야 할 자유에 속한다. 여기에는 세리도 군인도 아무도 열외가 없다. 따라서 기쁨은 정한대로 받는데 있으며, 어떠한 협박이나 속임수나 착취함이 없이 정당하게 자기 것을 추구하는데 있으며, 이렇게 가진 바를 서로 나누는데 있다. 이는 이웃에 대한 사랑의 정당한 실천을 통하여 기쁨을 누릴 수 있게 되기를 비는 그런 말이다. 서로 나누지 않을 때 참다운 기쁨이 있기란 어렵다. 금덩이를 좋아하는 부자의 이야기에서 부자는 금덩이를 가슴에 안고 기뻐하였지만, 그것은 자기만의 기쁨이었고, 자기만족이었으며, 자기 욕심에 도취된 환상이었다. 오늘 복음에서 세례자 요한이 기쁨의 방법을 가르쳐 준다 해도 바로 나 자신이 그 뜻을 깨닫고 실천하지 않는 이상 인생에 참다운 기쁨은 있을 수 없다.

 

  한국교회는 1984년부터 오늘 대림 제3주일을 자선주일로 정하여 모든 신자들이 자신의 가진 바를 나눔으로써 구세주의 탄생을 준비하고 또한 이로써 기쁨의 성탄이 되기를 촉구한다. 우리는 자신의 전생애와 마지막 목숨까지도 우리 인간에게 내어 주신 그리스도의 성체성사의 신비를 깊이 깨닫고, 가난한 이를 위해 서로 나누자는 자선의 종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요즘 조국의 경제가 어렵다고 한다. 그러나 따지고 보면 어려운 이유가 다 다르다. 정말 어려운 서민들만 점점 어려워져 간다. 부당한 자금거래는 더 이상 용납될 수 없다. 속임수와 부정은 가난한 서민들을 더 어렵게 만들뿐 아니라 서민의 희망을 앗아가는 죄악이다. 희망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게된다. 제발 희망을 잃지 않도록 함께 노력했으면 좋겠다. 그러기 위해서는 내가 먼저 나의 가진 것을 나누자. 없다면 빈손으로라도 악수를 청하여 따뜻한 삶의 온정과 격려를 나누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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