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 14세 교황이 스페인 수도 마드리드에 도착해 일주일간의 사목방문 일정에 들어갔습니다. 교황의 스페인 방문은 15년 만입니다.
교황은 순방 첫날 스페인 국왕과 지도자들을 만나 사회적 화해와 대화를 강조하며 이번 방문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이번 순방의 가장 큰 행사 가운데 하나는 마드리드에서 열린 청년 밤샘기도 현장이었습니다.
약 50만 명의 젊은이들이 참석한 가운데 교황은 청년들에게 겉으로만 신앙인처럼 살 것이 아니라 진정한 그리스도인의 증인이 되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사랑하는 젊은이 여러분, 다른 이들이 우리 신앙의 아름다움을 발견하도록 돕기 위해서는,우리 모두가 주님 앞에서는 제자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여러분의 영적 여정을 나누고, 삶의 일치를 통해 증언하십시오.”
이날 밤샘기도회는 공연과 신앙 체험 나눔, 성모 신심 행사, 성체조배 등으로 진행됐으며, 교황은 청년들과의 대화 시간에 자신의 소명과 선교 경험을 나누기도 했습니다.
이어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이던 7일에는 마드리드 시벨레스 광장에서 대축일 미사를 봉헌했습니다.
교황은 이날 미사 강론을 통해 성체성사가 교회 일치의 원천임을 강조하고, 가난한 이들과 소외된 이들을 향한 사랑과 나눔을 실천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수세기 동안 이 나라를 움직여 온 신앙이 과거의 박물관이 아니라 오늘도 생명을 주는 신앙의 학교가 되어야 합니다. 그 학교는 하느님 앞과 이웃 앞에 무릎 꿇는 법을 가르칩니다. 주님 앞에 무릎 꿇으면서 형제를 업신여길 수 있는 사람은 없기 때문입니다. 또한 사랑이 선물이 되는 감사의 마음을 가르치는 학교입니다. 그 사랑이 우리 가운데 흐르며 모든 이기심의 사슬을 끊어 놓습니다.”
한편 교황은 6월 8일 스페인 의회를 찾아 연설을 하고, 바르셀로나에서 가경자 안토니 가우디 선종 100주기 기념 미사를 집전합니다. 이어 카나리아 제도를 방문해 이주민들과 만나고 대서양에서 희생된 이들을 추모하며 순방 일정을 마무리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