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광보합 제작에 취미를 붙이면서 XU4와 N2 마이컴보드로 월광보합을 제작하면서 월광보합에 대해서 나름의 고찰도 해보게 됩니다.
마이컴용 월광보합용 운영체제는 레트로파이, 리콜박스, 바토세라, 에뮤일렉 등이 대표적으로 있고, 이 외에도 여러 운영체제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UI에 한글을 지원되는 운영체제는 리콜박스, 바토세라, 에뮤일렉 등이 대표적으로 있습니다.
이 3가지 운영체제를 모두 다뤄보니 기본적으로 에뮬레이션스테이션이(이하 에뮬스테이션이라고 부르겠습니다. 넘길어서리...)라는 프론트엔드를 공통적으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사용방법은 대부분 유사합니다.
마이컴용 운영체제들이 사실상 에뮬스테이션을 공통의 UI로 쓰기 때문에 어떤 운영체제를 고르든 사용법도 비슷하고, 월광보합 기기를 제작하는 제작자 입장에서도 크게 어려움이 없습니다.
어트랙트모드라는 프론트엔드도 있습니다만 본래 윈도우용 월광보합용 프론트엔드로 나온 프로그램이었다가 마이컴용으로도 이식되어 나오고는 있습니다만 셋팅이 상대적으로 복잡해서 주류는 되지 못하는것 같습니다.
리눅스 기반의 독립적인 운영체제인 에뮬스테이션 계열과 달리 어트랙트모드는 리눅스를 설치한 후 어트랙트모드를 다시 설치해야 하는 등 손이 많이 가죠.
윈도우용 월광보합이라고 할 수 있는 프론트엔드는 하이퍼스핀, 어트랙트모드가 대표적으로 있습니다.
하이퍼스핀은 굉장히 화려한 만큼 작업의 난이도가 극상이고, PC 사양도 좋아야 쾌적하게 구동됩니다.
어트랙트모드는 상대적으로 난이도는 쉽지만(제작자 기준에서 쉬운거고 일반인은 쉽지 않습니다 ㅜㅜ) PC 사양도 하이퍼스핀용 보다는 낮은 사양에서도 쾌적하게 구동됩니다.
윈도우용 월광보합에서 에뮬스테이션 기반의 프론트엔드는 공식적으로는 최초 소스 개발자가 개발을 중단한 상태에 있어서 공식 사이트에 들어가면 아주 구버전만 존재합니다. 이걸 쓰기에는 한글 UI를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입맛에 맞지가 않습니다. 따라서, 국내에서는 한글 UI를 지원하는 하이퍼스핀과 어트랙트모드가 윈도우용 월광보합의 주류를 형성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한글UI를 지원하는 에뮬스테이션 기반의 윈도우용 프론트엔드가 해외 양덕 개발팀에서 개발이 되었기 때문에 현재 저는 이것을 기반으로 해서 윈도우용 월광보합, 즉, 윈도보합을 제작하고 있죠. 윈도보합은 제가 붙인 이름입니다. ㅎㅎ
국내에서 제가 제작하고 있는 윈도보합과 동일한 프론트엔드로 게임기를 제작하는 사람은 아직 발견하진 못했습니다. 어쩌면 제가 국내 제작1호가 될지 모르겠습니다.
기존에도 해외 양덕 개발자가 만든 에뮬스테이션 기반 프론트엔드로 윈도보합을 제작하긴 했지만 한글 UI가 아닌 영문 UI 상태여서 개인적으로 만족감은 부족했습니다. 그러나 이번에 또다른 양덕 개발팀에서 한글 UI 지원 버전 에뮬스테이션 기반 프론트엔드를 개발했기 때문에 사실상 이번에 프론트엔드를 교체하면서 리뉴얼 작업도 하고 있는 셈입니다.
제가 하이퍼스핀이나 어트랙트모드 보다 에뮬스테이션을 선호하는 이유는 어트랙트모드로 윈도우용 월광보합을 제작해본 경험상 하이퍼스핀이나 어트랙트모드 보다 에뮬스테이션이 일반 사용자 입장에서는 사용하기가 쉽다라는 점입니다. 그리고, 다양한 테마도 쉽게 적용할 수가 있고요.
하이퍼스핀 보다 프론트엔드의 테마의 화려함은 떨어지지만 어트랙트모드와 비교하면 그닥 꿀릴게 없기도 하고요. 에뮬스테이션도 충분히 프론트엔드의 테마가 이쁘고 나름 화려합니다.
이번에 작업하면서 잠이 부족해서 개고생 중이고, 윈도우용 작업이 리눅스용 보다 몇배는 더 힘들다는 점입니다.
윈도우라는 운영체제가 백신 등 보안 기능 때문에 에뮬 관련 프로그램을 바이러스로 오진하거나 실행 여부를 사용자에게 확인하려드는 과정 때문에 에뮬스테이션 상에서 게임 실행이 안되는 현상을 보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윈도우에서 보안 태클 걸고 있는 프로그램에 대해서 일일이 사용 허가하도록 설정을 해줘야 하는 등 과정이 짜증스럽고 복잡합니다.
그리고, 레트로아크 외에도 윈도우용 에뮬 프로그램을 다수 탑재하려고 하다 보니 리눅스 기반 보다 손이 더 갈 수 밖에 없구요.
리눅스 기반에서는 레트로아크 외에는 PS2, PSP, OPENBOR 정도만 독립실행형 에뮬을 씁니다. 상대적으로 운영체제 개발자들이 손이 가는게 적죠.
저는 PS2, PSP, OPENBOR 에다가, 세가 모델2, 모델3에다가 MAME도 최신 버전으로 거의 풀버전 수준으로 작업하다 보니 이건 묻고 더블로 가 이상의 작업량을 보이게 됩니다. ㅠㅠ
여기에다가 세가 린드버그와 타이토 타입 X까지 연동시키려고 고민했으나 연동은 억지로 시킬 수 있지만 프론트엔드 테마 작업을 별도로 해야 한다는게 부담스럽고, 공식적으로 프론트엔드에서 지원하는 기종도 아니라서 린드버그와 타입 X의 연동은 보류도 고민하고 있습니다.
월광보합 작업하면서 작업 난관에 봉착할 때마다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수면부족도 생기고 해서 취미생활로 여기기에는 건강에 너무 무리가 가더군요.
월광보합은 윈도우 보다는 리눅스 기반의 운영체제로 제작하는게 몇몇 에뮬 기종은 포기하더라도 편의성은 더 좋습니다.
x86 PC용 월광보합도 리눅스 기반의 운영체제로 제작하는건 크게 어려움이 없겠지만 윈도우 기반은 제 개인의 소장용으로 1대만 제작하고 싶지 판매용으로는 하고 싶지 않은 일이네요.
x86 PC용 리눅스 기반 월광보합을 제가 제작할 일이 있을지도 지금은 불투명하고요. 아마도 안할겁니다. 그동안 너무 고되게 혹사해서 올해를 끝으로 손절할 듯 싶네요. ㅎㅎ
마지막 서비스로 XU4의 운영체제 분리 서비스 공구 여부만 고민하고 있습니다. 이것도 원하는 분 없으면 진행안될거고요.
월광보합 연구하고 제작한다고 몇년새 몸이 확 늙어버린 기분입니다. 이게 엄청난 공부와 노력이 필요한거라...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