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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초혼(招魂) _()_

작성자마이스터/최명석|작성시간24.12.25|조회수36 목록 댓글 4

2남 1녀 엄마 박혜은 씨, 3명 살리고 하늘로... (우리 내세에도 하늘에서 이웃으로 다시 만나요) _()_

정인덕 기자 2024. 12. 23. 15:25

 

박혜은 씨 지난달 25일 뇌사 상태
장기 기증 3명, 인체 조직 기증 100명

3명의 아이(2남 1녀)를 둔 엄마가 뇌사 장기기증으로 3명에게 새 삶을 선물했다.

기증자 박혜은 씨.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제공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 1일 양산 부산대병원에서 박혜은(여·43) 씨가 뇌사 장기기증으로 3명의 생명을 살리고, 인체 조직 기증으로 100여 명의 환자에게 장애 회복에 희망을 선물했다고 23일 밝혔다.

박 씨는 지난달 25일 새벽 2시께 호흡곤란을 호소하며 병원에 호송됐지만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 상태가 됐다. 심장과 폐장, 간장, 왼쪽 신장을 3명에게 기증했다. 이외의 인체 조직 기증으로 100명의 장애 환자의 기능 회복도 도왔다.

 

  박 씨는 부산에서 1남 2녀 중 막내로 태어났다. 잘 웃고 활발하며, 사람에게 먼저 다가가 인사를 거는 친근한 성격이었다. 음식 만드는 것도 즐겨 주변 사람에게 나눠주곤 했다. 최근엔 제빵 기술을 배워 빵을 만들어 이웃에게 나누는 것을 즐겼다.

박 씨는 베트남 전쟁 참전용사인 아버지의 영향으로 주변에 도움이 필요하면 늘 다가가 도움을 건네는 사람이었다. 기증 관련 뉴스가 나올 때도 나도 누군가를 위해 좋은 일을 하고 떠나고 싶다고 말하는 따뜻한 사람이었다.

박 씨의 가족은 자랑스러운 엄마로 기억될 수 있도록 기증을 결심했다. 살아날 가능성이 1%라도 있었다면 기적을 원했겠지만, 그렇지 않다는 걸 알기에 박 씨의 마지막 길이 누군가를 살리는 좋은 일이었으면 하는 바람이었다.

   박 씨의 남편 이시택 씨는 “혜은아. 하늘에서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지? 우리도 잘 지낼 테니 하늘에서 잘 지켜봐 줘”라며 “아들 프로 축구선수가 되길 원했는데 그 꿈 꼭 이루도록 할게. 나한테 와줘서 너무 고맙고, 보고 싶어. 사랑해”라고 편지를 전했다.

박 씨의 막내딸 지은(10) 양은 “하늘나라에서는 건강하고, 천사가 돼 우리를 잘 돌봐주세요”라며 “저도 좋은 어른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게요. 좋은 일 하고 갔으니 행복할 거에요. 사랑해요”라고 말했다.

박혜은 씨와 막내 딸 이지은 양이 손을 잡고 있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제공


   이삼열 한국장기조직기증원장은 “이웃을 사랑한 따뜻한 이웃이자 가족을 사랑한 어머니였던 기증자 박혜은 님과 유가족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며 “삶의 끝에서 다른 생명을 살리고 떠난 기증자의 아름다운 모습이 사회를 따뜻하고 환하게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Copyright © 국제신문. 

 

   동시대를 살아가는 이웃으로서 이 음악을 삼 남매를 남겨 두고 하늘로 떠난 박혜은 님에게 보내드립니다. _()_

 

   마음이 너무 아파 눈물이 납니다. 얼굴에서도 그간에 살아오며 이웃들에게 보여 준 마음 씀이 선하고 곱게 나타납니다. 요즘처럼 결혼하면 아이 키우기 힘들다며 배은망덕하는 이기적인 세상에서 삼 남매나 낳아 기르는 젊은 엄마에게 신은 너무나 가혹한 운명을 안겨 원망스럽습니다. 엄마를 잃어 마음 둘 곳을 찾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가혹한 시련과 슬픔이지만 신의 가호( 加護)가 이 가족들에게 은총을 내리기를 소망하며 부디 하늘에서도 삼 남매 자라는 모습 지켜봐 주시고 다음 세상에서 우리 다시 작은 이웃으로 만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_()_ (옮긴이 추가)

 

                                                                             초혼( 招魂)

살아서는 갖지 못하는 / 그런 이름 하나 때문에 / 그리운 맘 눈물 속에 / 난 띄워 보낼 뿐이죠
스치듯 보낼 사람이 / 어쩌다 내게 들어와 / 장미의 가시로 남아서 / 날 아프게 지켜보네요
따라가면 만날 수 있나 / 멀고 먼 세상 끝까지 / 그대라면 어디라도 / 난 그저 행복할 테니

살아서는 갖지 못하는 / 그런 이름 하나 때문에 / 그리운 맘 눈물 속에 / 난 띄워 보낼 뿐이죠
스치듯 보낼 사람이 / 어쩌다 내게 들어와 / 장미의 가시로 남아서 / 날 아프게 지켜보네요
따라가면 만날 수 있나 / 멀고 먼 세상 끝까지 / 그대라면 어디라도 / 난 그저 행복할 테니 / 난 너무 행복할 테니

 

 

   저도 90년대부터 이미 장기 기증을 약속했습니다. 언제 어느 때 눈을 감을지 몰라 비록 어머니가 낳아 줄 때의 몸은 아니지만 아직은 큰 질병 없이 살아왔고 성인병 인자 없이 마음가짐 흐트러지지 않게 나름 관리하며 살아왔으니, 장기를 기증해도 부끄럽지 않을 만큼 떳떳하게 기증할 수 있습니다. 이승에서 진 빚 조금이나마 더불어 사는 이웃들을 위해 기꺼이 주고 가는 것도 좋은 일이지 싶었습니다. 지난 11월 국가에서 실시하는 건강검진에서 혈관 나이가 12년이나 젊게 나와 감사하고 흐뭇했습니다. 삶이 다하는 그 순간 내 몸을 이웃들에게 주고 떠나기로 약속했으니, 앞으로도 더더욱 몸 관리 잘하겠습니다. (작은 이웃 올림) _()_

 

※  사실 기증자나 가족들이나 장기 기증이 쉽지 않은 결정이다. 장기 기증을 서약해(저는 가톨릭 재단에서 운영하는)도 기증할 때는 가족들의 동의가 필요한 일이기에 생전에 고인이 가졌던 생각(장기 기증에 대한 관심과 사랑)과 결심이 중요한 이유다. 이 세상(이승, 현세)에서 다음 세상(저승, 내세)으로 가는 길에 영혼만을 가지고 떠나는 우리에겐 육신은 그저 옷에 불과하지 싶다. 그런 의미에서 장기 기증은 내가 입었던 '육신이란 옷'을 벗어 필요한 사람에게 나눠 주고 돌아가는 나누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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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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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박태홍/광주 | 작성시간 24.12.26 가슴찡한 좋은글 잘~
    봤습니다.
  • 답댓글 작성자마이스터/최명석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12.29 공감하시니 더불어 저도 찡합니다._()_
    우리 주변에는 나보다 못한 이웃들에게 애정과 관심을 갖는 분들이 의외로 많이 있습니다.
    다만 우리가 모르고 지낼 뿐이죠.^^
  • 작성자장기근(서울 /중랑) | 작성시간 24.12.29 아.... 마음이 아프다....
    좋은 곳에서 평안하시길....
  • 답댓글 작성자마이스터/최명석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12.30 항공기 사고로 삶을 허무하게 마감하는 생명들이 있음에...
    인간사 죽음도 참 가치와 무 가치로 나뉘다니! 안타까워서
    새해도 건강하시고 가끔 흔적 나눌 수 있기를 바랍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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