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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한잔의 여유

[함께 나누는 글]혹시 청개구리 자녀를 두셨다면?

작성자이성희|작성시간10.02.03|조회수98 목록 댓글 5

혹시 청개구리 같은 자녀를 두셨다면....?

 

 

녕하세요?

제가 어릴 때만 해도 어른들이 꾸중하시기라도 하면 

부끄러워서 고개를 못 들곤 했는데, 요즘 아이들은 그러거나 말거나 

막무가내로 떠들고, 자기 하고 싶은 것은 다 해야 하는

이상한 인성으로 자라고 있다는 생각을 자주 합니다.

 

하루는 아이스크림 먹는 초등학교 2학년쯤으로 보이는

여자 아이에게 '맛있니?' 하고 물었더니,

(저 어릴 때 같으면 부끄러워서 얼른 도망갔을 건데,

요즘 아이들은 영리해서 인지 모르겠지만)

제게 메롱하며 혓바닥을 쏙 내미는 게 아니겠어요?

저를 향해 빨간 물이 든 혓바닥을 자동차에 대고 한참을 서 있는

그 여자애를 보며 저는 오싹하고 무섭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모르는 어른에게 어쩌면 저럴 수가 있을까?

그 여자 아이의 행동은 온종일 저를 우울하게 했습니다.

 

요즘 유치원생이나 초등학생들.

<핑계와 변명, 고자질, 남 탓하기, 편 가르기,

남의 얘기는 듣지 않고 자기주장만 일방적으로 우기기,

남의 일에 훼방 놓기, 인내심의 부족> 등은 정말이지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고 한탄들을 하시지요,

 

어느날, 집 앞 건널목에서 장난감을 안 사준다고 하늘이 떠나갈 것처럼

울어대는 아이를 본 적이 있어요.

그 옆에 동생인 듯한 아기를 포대기에 업은 젊은 엄마가 쩔쩔매고 있었지요.

건널목을 안 건너려고 몸부림치며 분에 못 이겨 땅바닥에 누워버리기까지 하지 뭡니까?

글쎄. 자동차는 빵빵대고..... "아, 그놈 고집 참 세다!" 하고 웃고 넘길, 남의 일이 아니더군요,

 

그 엄마가 아이를 달래기에는 지쳤고 그렇다고 거리에서 때릴 수도 없고

거의 울상이었어요.

초등학교 3학년 이상으로 보였고 그렇다고 지능이 모자라는 아이 같지도 않았는데,

너무 '오냐, 오냐,' 하며 받아 주고 자기 하고 싶은 대로 키워서 그렇지 않나 싶어요.

어찌나 민망할 정도로 우는지 제가 다 부끄럽더군요.

 

물론 어릴 때는 크면서 별별 일을 다 겪습니다만

과연 저 아이가 커서 남을 배려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사회인으로

잘 살아갈 수 있을지 걱정스러웠습니다.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말도 있잖아요. 옛말 그런 것 보셨나요?

그만큼 어릴 때 교육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이겠죠.

<인성과 자기통제 훈련>은 학교 교과서에도 없고,

학교에서도 유치원에서도 제대로 가르쳐 주기 어려운 일이죠.

 

그런데 이번에 여기에 대한 아주 좋은 동화책이 나왔더라구요.

<물음쟁이 논리쟁이 생각쟁이>라는 제목으로 모두 8권짜리인데.

50대의 한 방송작가가 늦둥이 (지금 초딩 5년) 사내아이를 키우면서

느끼고 터득한 것을 썼다고 하네요.

 

그래서인지 소소하게 지나칠 것들까지 조목조목 기가 막히게 부모 마음을

너무 잘 알고 쓰신 것 같아요.

아이들의 일상생활을 소재로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보다 논리적으로 접근해서

스스로 깨닫도록 구성한 책이라고 볼 수 있어요.

 

한 가지 문제에 대해 아이에게 반드시 세 가지로 답변하게 함으로써

먼저 아이들을 ‘물음쟁이’와 ‘생각쟁이’로 만들고,

그런 다음 논리적인 답변을 이끌어내 결국 ‘논리쟁이’로 만드는 구성으로

치밀하고 독특하게 편성했다는 것도 마음에 들어요. 

제가 어릴 때 이런 책을 읽고 자랐더라면 지금 제 인생이 달라졌을까 싶기도 하고요. 

 

제가 느낀 건데, 이 책은 아이보다 엄마가 먼저 읽어 아이들의 마음을 먼저 

알고 대처하는 게 더 중요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제가 깨끗이 읽고, 우리 조카들에게 성탄절 선물로 8권 전권을 푸짐하게 안겼더니,

폴짝폴짝 뛰며 어찌나 좋아하는지 제 기분이 다 좋았어요.

제 조카들은 저를 닮아서인지 책 읽기를 무척 좋아합니다.

 

글씨 크기가 아이들 읽기에 딱 좋고 그림도 좋고 내용은 그야말로 아주 살뜰하게 첨가를 했더군요.

요즘 아이들에게, 요즘 세상에 꼭 필요한 책 같아요.

검색을 해보니 기획에서부터 제작까지 약 4년이 걸렸다고해요.

그래서인지 역시 좋은 책은 남다른 면이 있었습니다.

글을 쓰신 작가님과 화가님께 아낌없는 별점 다섯 개를 드리고 싶습니다.

 

내 아이를 사려깊은 사회의 일군으로 키우고 싶은 부모님은 꼭 한 번 눈여겨 보세요.

귀여운 손주에게 할머니 할아버지의 선물로도 최고일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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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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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이성희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0.02.03 찬미예수님.... 저는 독신이라 불행하게도 아이를 낳아 길러보지 못했습니다. 아마ㅡ 주님의 뜻이 있어 앞으로 결혼을 한다면 공개 입양을 할 생각입니다. 어릴 때 읽은 책은 한 사람의 인성을 크게 좌우하고, 결국 책속에 길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릴 때 올바른 인성을 길러주는 아주 중요하다는 것을 전하고 싶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작성자이성희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0.02.03 저도 아이를 낳아 키우는 데 자신이 있는 건 아닙니다. 그러나 영어공부에만 열을 올리는 엄마가 되지 않을 것 같아요. 요즘 아이들 개성이 참 강한데, 엄마들이 대처를 하지 못해 전전긍긍하는 모습을 많이 봤어요. 이 동화가 참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더군요. 저도 이번에 동화가 이렇게 재밌다는 것도 처음 알았고, 기본이 안 된 어른들은 다 봐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ㅎㅎㅎㅎ 암튼 동화가 인성과 자기통제 훈련을 시킬 수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습니다. 한 분께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 답댓글 작성자humilittas | 작성시간 10.02.03 좋은책 권해 주셔서 감사 합니다. 저도 읽어보고 아이들에게도 읽히도록 하겠습니다.
  • 작성자사랑 감사 기쁨 | 작성시간 10.02.03 감사합니다.
  • 답댓글 작성자이성희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0.02.04 저도 감사합니다. 어린 시절의 교육은 일생을 갑니다. 6살이면 인격이 완성된다고들 하지요. 요즘은 아무리 가정교육을 잘 한다고 해도 일단 학교에 가기 시작하면 이상한 언어나 사고를 배워서 가정교육만으로는 부족하다고 하지만, 부모가 살아가는 태도나 언어습관이 알게 모르게 아이에게 스며들어 결국 그 아이의 인격이 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아이들의 교육은 정말 백번을 강조해도 모자라는게 아닌가 싶어요. 생각이 빛나 웃음 많은 날 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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