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가지 재앙들(탈출기 7,14-11,10)
하느님께서는 열 가지 재앙을 일으켜
주님이야말로 유일한 주권자이심을 깨우치게 한다.
아무도 이스라엘의 하느님과 대적할 수 없음을 증명한다.
파라오는 두 번이나 자신의 잘못을 고백하고 용서를 청하지만
마음이 완고하여 이스라엘 자손들을 내보내지는 않는다.
그래서 모세는 열 번째 재앙을 예고한다.
그림 이야기
이 부분은 열 개의 장면으로 묘사할 수 있다.
첫 번째는 나일 강을 피로 변하게 하는 장면이고,
두 번째는 개구리들이 이집트 땅을 뒤덮는 장면이며,
세 번째는 모기가 인간과 짐승을 괴롭히는 장면이다.
네 번째는 등에 떼가 이집트인들의 집안에 들끓는 장면이고,
다섯 번째는 지독한 흑사병으로 가축들이 죽는 장면이며,
여섯 번째는 종기가 사람과 짐승들을 괴롭히는 장면이다.
일곱 번째는 우박을 퍼붓는 장면이고,
여덟 번째는 메뚜기 떼가 이집트 온 영토에 내려앉는 장면이며,
아홉 번째는 어둠이 사흘 동안 이집트의 온 땅을 덮는 장면이다.
그리고 마지막 열 번째는
이집트의 맏아들과 짐승의 맏배들이 모조리 죽는 장면이다.
그 중 첫 번째 재앙과 마지막 재앙을 그림으로 살펴보겠다.
바르톨로메우스 브렌베르그(Bartholomeus Breenbergh, 1598-1657)는
<나일 강을 피로 변하게 하는 모세와 아론>을 그림으로 그렸다.
파라오가 모세의 요청을 거부하자,
모세는 하느님께서 이집트에 내리는 재앙을 하나씩 실행한다.
그 첫 번째 재앙이 나일 강물을 피로 변하게 하는 장면이다.
그림의 배경으로 있는 폐허가 된 성벽은 이집트의 멸망을 암시한다.
파라오는 신하들을 거느리고 나일 강가로 나오고 있고,
모세는 파라오에게 하느님의 뜻을 거역한 죗값을 증명한다.
모세는 아론에게 지팡이로 나일 강을 치게 하고,
아론은 모세의 말대로 지팡이로 나일 강을 치고 있으며,
지팡이로 친 곳에서는 피가 흐르고 있다.
이 재앙은 이집트의 모든 물에 영향을 미쳐
마침내 물을 전혀 마실 수 없게 된다.
앨마 타대마(Alma Tadema, 1836-1912)는
<파라오 맏아들의 죽음>을 그림으로 그렸다.
배경은 온통 어둠으로 덮여 있다.
아홉 번째 재앙이 어둠이 사흘 동안 이집트의 온 땅을 덮는 것이었고,
맏아들의 죽음은 아버지로 하여금 깊은 슬픔에 잠기게 했기 때문이다.
파라오는 자기 아들의 시신을 끓어 안고 있다.
이것은 마치 피에타의 한 장면을 보는 듯하다.
파라오의 아내는 아들의 시신에 얼굴을 파묻고 있다.
아들의 병을 고치는 것은 인간의 힘으로는 불가능했다.
의원은 온갖 약병을 옆에 두고 허탈하게 앉아 있다.
파라오의 신하들도 머리를 감싸며 곡을 하고 있다.
이러한 큰 슬픔이 왜 생겼을까?
오만함 때문에 하느님의 뜻을 거슬렀기 때문이다.
그래서 항상 오만함은 재앙의 시작이다.
성경 말씀
아론은 지팡이를 들어 나일 강 물을 쳤다.
그러자 나일 강 물이 모두 피로 변하였다.(7,20)
아론이 손을 뻗자,
개구리들이 올라와 이집트 땅을 뒤덮었다.(8,2)
아론이 땅의 먼지를 치자,
이집트 온 나라에서 땅의 먼지가 모기로 변하였다.(8,13)
엄청난 등에 떼가 파라오의 궁궐과 그 신하들의 집으로 날아들었다.(8,20)
지독한 흑사병으로 이집트의 집짐승들은 모두 죽었다.(9,3.6)
모세가 그을음을 공중으로 뿌리니,
사람과 짐승에게 궤양을 일으키는 종기가 되었다.(9,10)
모세가 지팡이를 하늘로 뻗자,
주님께서 우박을 내리셨다.(9,23)
모세가 지팡이를 뻗자,
메뚜기 떼가 이집트 온 영토에 내려앉았다.(10,13-14)
모세가 손을 뻗자,
사흘 동안 짙은 어둠이 이집트 온 땅을 덮었다.(10,22)
모세가 말하였다.
“이집트 땅의 맏아들과, 짐승의 맏배들이 모조리 죽을 것이다.”(11,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