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2015년 11월 23일 연중 제34주간 월요일

작성자함용석 발라바|작성시간15.11.23|조회수13 목록 댓글 0
2015년 11월 23일 연중 제34주간 월요일

제1독서 다니 1,1-6.8-20

1 유다 임금 여호야킴의 통치 제삼년에 바빌론 임금 네부카드네자르가 쳐들어와서 예루살렘을 포위하였다. 2 주님께서는 유다 임금 여호야킴과 하느님의 집 기물 가운데 일부를 그의 손에 넘기셨다. 네부카드네자르는 그들을 신아르 땅, 자기 신의 집으로 끌고 갔다. 그리고 기물들은 자기 신의 보물 창고에 넣었다.
3 그러고 나서 임금은 내시장 아스프나즈에게 분부하여, 이스라엘 자손들 가운데에서 왕족과 귀족 몇 사람을 데려오게 하였다. 4 그들은 아무런 흠도 없이 잘생기고, 온갖 지혜를 갖추고 지식을 쌓아 이해력을 지녔을뿐더러, 왕궁에서 임금을 모실 능력이 있으며, 칼데아 문학과 언어를 배울 수 있는 젊은이들이었다.
5 임금은 그들이 날마다 먹을 궁중 음식과 술을 정해 주었다. 그렇게 세 해 동안 교육을 받은 뒤에 임금을 섬기게 하였다.
6 그들 가운데 유다의 자손으로는 다니엘, 하난야, 미사엘, 아자르야가 있었다. 8 다니엘은 궁중 음식과 술로 자신을 더럽히지 않겠다고 마음속으로 다짐하고, 자기가 더럽혀지지 않게 해 달라고 내시장에게 간청하였다.
9 하느님께서는 다니엘이 내시장에게 호의와 동정을 받도록 해 주셨다. 10 내시장이 다니엘에게 말하였다.
“나는 내 주군이신 임금님이 두렵다. 그분께서 너희가 먹을 것과 마실 것을 정하셨는데, 너희 얼굴이 너희 또래의 젊은이들보다 못한 것을 보시게 되면, 너희 때문에 임금님 앞에서 내 머리가 위태로워진다.”
11 그래서 다니엘이 감독관에게 청하였다. 그는 내시장이 다니엘과 하난야와 미사엘과 아자르야를 맡긴 사람이었다.
12 “부디 이 종들을 열흘 동안만 시험해 보십시오. 저희에게 채소를 주어 먹게 하시고 또 물만 마시게 해 주십시오. 13 그런 뒤에 궁중 음식을 먹는 젊은이들과 저희의 용모를 비교해 보시고, 이 종들을 좋으실 대로 하십시오.”
14 감독관은 그 말대로 열흘 동안 그들을 시험해 보았다. 15 열흘이 지나고 나서 보니, 그들이 궁중 음식을 먹는 어느 젊은이보다 용모가 더 좋고 살도 더 올라 있었다. 16 그래서 감독관은 그들이 먹어야 하는 음식과 술을 치우고 줄곧 채소만 주었다.
17 이 네 젊은이에게 하느님께서는 이해력을 주시고 모든 문학과 지혜에 능통하게 해 주셨다. 다니엘은 모든 환시와 꿈도 꿰뚫어 볼 수 있게 되었다.
18 젊은이들을 데려오도록 임금이 정한 때가 되자, 내시장은 그들을 네부카드네자르 앞으로 데려갔다.
19 임금이 그들과 이야기를 하여 보니, 그 모든 젊은이 가운데에서 다니엘, 하난야, 미사엘, 아자르야만 한 사람이 없었다. 그리하여 그들이 임금을 모시게 되었다.
20 그들에게 지혜나 예지에 관하여 어떠한 것을 물어보아도, 그들이 온 나라의 어느 요술사나 주술사보다 열 배나 더 낫다는 것을 임금은 알게 되었다.


복음 루카 21,1-4

그때에 1 예수님께서 눈을 들어 헌금함에 예물을 넣는 부자들을 보고 계셨다. 2 그러다가 어떤 빈곤한 과부가 렙톤 두 닢을 거기에 넣는 것을 보시고 3 이르셨다.
“내가 참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저 가난한 과부가 다른 모든 사람보다 더 많이 넣었다. 4 저들은 모두 풍족한 데에서 얼마씩을 예물로 넣었지만, 저 과부는 궁핍한 가운데에서 가지고 있던 생활비를 다 넣었기 때문이다.”



전에 본당신부로 사목을 하고 있을 때의 일이 기억납니다. 한 달에 한 번 봉성체를 하다보면 누워계신 어르신들을 많이 만납니다. 이분들을 보고서 저는 습관적으로 “잘 지내셨지요?”라고 묻습니다. 대부분 재미없다고 말씀하십니다. 죽지 못해 사는 것이지, 재미없는 세상에서 왜 주님께서는 자기를 데려가시지 않느냐면서 빨리 좀 데려가시도록 기도해달라고 하시기도 합니다. 그런데 딱 한 할머니만은 정반대의 말씀을 하셨습니다.

“너무 잘 지내고 있지요. 그리고 너무 재미있어요. 성당에 가지 못하는 것 외에는 너무 좋아요.”

집에만 계신데 뭐가 그렇게 재미있냐고 묻자, 기도하는 것도 재미있고 텔레비전 보는 것도 좋고 창문을 통해 보이는 지나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는 것도 재미있다고 하십니다. 그렇게 물질적으로 여유가 있지 않으십니다. 나이가 많아 건강도 좋지 않으셨고, 누구의 도움 없이 집밖을 나서는 것도 힘드셨습니다. 그래도 모든 것이 재미있다고 하십니다. 무엇이든지 관심을 가지고 바라보시기에 재미있는 것투성인 세상으로 받아들이시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유쾌하게 사시는 어르신을 주변에서도 모두 좋아하셨습니다.

사는 것이 재미없다고 하시는 분들을 많이 만나게 됩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관심을 두지 않기 때문입니다. 저는 스포츠 경기를 무척이나 좋아합니다. 그래서 관심을 가지고 스포츠 경기 시청하는 것을 즐깁니다. 이런 저를 본 어떤 분이 이렇게 말씀하세요.

“남이 하는 경기가 뭐 재미있다고 그렇게 보시는 거예요?”

관심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서 이렇게 재미를 느낄 수도 또 반대로 전혀 느끼지 못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이 세상 역시 마찬가지가 아닐까요? 조금만 더 신경과 관심을 기울여서 바라보면 재미있는 것 천치입니다. 사람의 표정이 바뀌는 모습만 봐도 재미를 느낄 수 있을걸요?

신앙생활이 힘들다고 하십니다. 성당에 가도 재미를 느낄 수가 없다고 합니다. 시간 낭비만 하는 것 같아서 계속해서 신앙생활을 해야 할 지가 의문이라고 합니다. 물론 신앙을 재미로 봐서는 안 되겠지만, 관심을 가져야 재미도 느끼고 의미를 찾을 수 있는 것이 아닐까요?

오늘 복음에 등장하는 가난한 과부를 떠올려 보십시오. 그녀는 자신의 생활비 전부를 헌금함에 넣습니다. 이렇게 할 수 있었던 것은 렙톤 두 닢을 가지고서 생활비로 쓰는 것보다 주님께 봉헌하는 것이 더 의미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만큼 주님께 더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이고, 그래서 주님 안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기 때문이었던 것입니다.

관심을 가지고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필요합니다. 그래야 그 안에서 우리와 함께 하시는 주님도 발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세상은 재미없는 것이라고 말하면서 관심을 모두 접는 것이 아니라, 너무나도 흥미진진한 세상임을 발견할 수 있는 관심을 더욱 더 넓힐 수 있었으면 합니다.

멈춰 서면 풍경을, 걷다 보면 추억을, 뛰다 보면 꿈을 만난다(김남수).


많이 웃는 오늘이 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하며 사는 삶.

어느 책에서 현자와 그 제자의 대화 내용을 보게 되었습니다. 제자가 스승님께 묻습니다.

“스승님, 인간이 범할 수 있는 최악의 죄가 무엇입니까?”

현자인 스승은 대답하십니다.

“그것은 당연함이다. 당연함이 자리 잡는 순간, 불평과 불행이 찾아온다. 불행한 사람은 무엇도 할 수 없다.”

이 글을 보면서 저 역시 ‘당연함’ 속에 많이 빠져있었음을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사람들이 제게 하는 말과 행동에 대해서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일 때도 많았고, 무엇보다도 주님께서 베풀어주시는 모든 것들에 대해서도 당연한 것으로 여겼던 적이 너무나 많았기 때문입니다.

당연함의 굴레 속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감사할 수가 없습니다. 감사하지 못하게 되면 작은 일상 안에서의 기쁨을 찾지 못할 것이고, 세상의 모든 불행을 독차지 하고 있는 것과 같은 착각 속에 살게 될 것입니다.

‘당연함’에서 빠져 나올 수 있어야 합니다. 조금만 더 관심을 가지고 모든 말과 행동에 의미가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면 얼마나 감사할 것들이 많은지를 깨달을 수 있을 것입니다.

감사하며 사는 사람은 당연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계속해서 감사할 수 있습니다.


멋진 글귀를 이렇게 올려봅니다. 감사하는 오늘되세요.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