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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론과 묵상

[스크랩] 2026년 6월 17일 연중 제11주간 수요일

작성자왕인모/안드레아|작성시간26.06.17|조회수2 목록 댓글 0

<우리는 적어도 ‘하느님을 섬기는 척’ 하지는 말아야 할 일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여섯 가지의 ‘새로운 의로움’에 대한 말씀을 마치신 다음, 여전히 '의로움'의 연장선상에서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사람들에게 보이려고 그들 앞에서 의로운 일을 하지 않도록 조심하여라.”

(마태 6,1)

이는 ‘의로움의 본질’이 ‘하느님과의 올바른 관계’임을 말해줍니다. 

곧 ‘의로움’이란 남에게 보이기 위한 처신인 것이 아니라, 하느님 앞에 놓인 처지임을 말해줍니다. 

 

그러기에 하느님께서는 사람들 앞에 드러난 행동이나 결과를 보시는 것이 아니라 마음속 생각을 보십니다. 

유대인들에게 있어서 ‘의로운 생활’의 중심은 세 가지였습니다. 

그것은 ‘자선’과 ‘기도’와 ‘단식’이었습니다. 

 

그러나 당시의 사람들은 의로움을 통하여 하느님과의 관계를 올바로 맺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자신의 의로움을 사람들에게 드러내곤 했습니다. 

곧 의로움을 통해 하느님이 아닌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칭찬받고 보상받기를 바랐던 것입니다.

혹 우리도 그렇지 않는지를 보아야 할 일입니다.

 

사실 우리의 기도나 봉사나 사랑을 통해서도 그럴 수 있습니다.

만약 그것이 나의 경건함을 사람들에게 드러내는 도구가 되고 있다면 그럴 것입니다. 

진정 우리는 겉모양이 그리스도인인 것이 아니라, 뼈 속에서부터 그리스도인이 되어야 할 일입니다.

 

그러려면, ‘숨은 일도 보시는 하느님의 현전’을 마주하고 있어야 할 일입니다.

그러니 '향하여 있음'이 중요합니다.

곧 '숨은 일도 보시는 아버지께' 향하여 있어야 할 일입니다.

이는 오늘 복음에서 세 번 반복되어 강조되고 있습니다. 

“숨은 일도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너에게 갚아 주실 것이다.”

(마태 6,4; 6; 18)

사실 오늘날 우리는 ‘자기 광고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거짓 광고는 오히려 자신을 파괴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할 일입니다.

아무리 드러내려 해도 드러내지지 않는 것이 있고, 아무리 드러내려 하지 않아도 드러나는 것이 있기 마련입니다.

 

우리는 적어도 ‘하느님을 섬기는 척’ 하지는 말아야 할 일입니다. 

사실 저는 어둠이 아닙니다.

그러나 제가 어둠과 놀면 저도 어둠이 되고 말 것입니다.

 

또한 저는 빛이 아닙니다.

그러나 제가 빛 앞에 머무르면 저도 빛의 옷을 입게 될 것입니다.

 

저는 천사는 아니지만, 하느님 앞에서 노래하고 하느님을 섬긴다면 천사 같은 사람이 될 것입니다.

저는 마귀는 아니지만, 마귀의 영을 따라 산다면 마귀 같은 사람이 되고 말 것입니다. 

 

하오니, 주님!

하지도 않은 선을 행한 것처럼 과시하지도 말고, 저지른 악을 가리고 숨기며 거짓으로 치장하지도 말게 하소서! 
마음의 단식으로 당신을 섬기고, 기도로 마음이 순결하게 하소서! 
숨어계신 당신 앞에 늘 머무르고, 당신의 영으로 차오르게 하소서. 

 

아멘.

<오늘의 말 · 샘 기도>

“너희는 사람들에게 보이려고 그들 앞에서 의로운 일을 하지 않도록 조심하여라.”

(마태 6,1)

 

주님!

선을 과시하지 않고, 악을 거짓으로 치장하지 않게 하소서!

사람들 앞에서 의로움을 내세우지 않고, 숨어 계신 당신 앞에 다소곳이 머무르게 하소서.

마음의 단식으로 제 마음이 씻기어지고, 기도로 마음이 순결하게 하소서.

일상의 모든 삶이 당신의 영으로 벅차오르게 하소서!

아멘.

 

- 양주 올리베따노 성 베네딕도 수도회 이 영근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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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원문 : 강화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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