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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성독서지도사11기

책다지 7차 독서모임 후기- <흔들리지 않는 신앙/ 프랑수아 바리용 신부>

작성자가로수|작성시간26.06.12|조회수30 목록 댓글 2

시   간 : 2026. 6. 11(목)  7:00~8:30pm
장   소 : 가톨릭회관 505호
진행자 : 조창호 프란치스코
참석자 : 송진숙 김유리대율리엣다, 김정미 안젤라

책제목 : 흔들리지 않는 신앙 (프랑수아 바리용 저/심민화 역/생활성서사/2014)

(발언자 이름을 지칭하지 않고 전체 나온 내용을 개조식으로 요약)

 

1. 프랑수아 바리옹 신부 신학의 핵심 사상

- 인간의 소명 (신화, Divinisation): 그리스도교의 핵심은 단순히 죄를 용서받고 천국에 가는 기복적 개념이 아님. 하느님이 인간이 되신 것(강생)은 인간이 하느님의 생명과 사랑에 참여해 그분을 닮아가도록 하기 위함임.

- 사랑 안에서만 전능한 하느님: 제우스처럼 멀리 구름 위에서 인간을 지배·통제하는 신이 아님. 가장 가난하고 비참한 인간의 모습으로 내려와 십자가에 못 박히신, 오직 '사랑 안에서만 모든 것을 하실 수 있는 분'임.

- 십자가의 본질 (대속 교리 비판): 아담의 죄에 분노한 하느님이 아들의 피로 죗값을 때웠다는 전통적 대속 개념을 거부함. 십자가는 타인을 지배하는 힘이 아니라, 자신을 온전히 내어주는 하느님의 극한의 사랑을 드러낸 사건임.

- 부활의 의미 (새로운 존재 방식): 라자로처럼 시체가 단순히 살아난 소생이 아님. 시공간에 매이지 않는 완전히 새로운 존재 구조(트랜스포메이션)로 건너간 것이며, 죽음보다 강한 하느님의 사랑이 이를 가능하게 함.

 

2. 파스카적 변화(Transformation)의 세 가지 비유 (감명 깊었던 챕터)

- 양적인 성장이 아니라, '자기 중심성의 죽음'을 통해 다른 차원으로 도약하는 질적 변화를 의미함.

- 애벌레와 나비: 애벌레의 목적은 땅을 기며 많이 먹어 뚱뚱해지는 것이 아니라, 죽어서 나비가 되는 것임.

- 밀알의 우화: 편안한 창고에 있던 밀알이 농부에 의해 땅에 심겨 썩는 고통을 겪어야 이삭이라는 새로운 생명을 맺음.

- 소녀와 여인: 몸집만 커진 소녀로 남는 것이 아니라, 소녀로서의 형태가 죽고 여인으로 거듭나야 함.

 

3. 원죄와 자유, 악과 고통에 대한 성찰

- 원죄의 본질: 생물학적으로 유전되는 DNA 성격의 죄가 아님. 하느님이 거저 주신 선물을 감사히 받지 않고, 내 것으로 독점하려는 인간 근원적인 이기심과 한계를 의미함.

- 악과 고통을 대하는 태도: 악과 고통은 논리적으로 해명되거나 합리화되지 않음. 발생 이유를 따지며 에너지를 낭비하기보다, 주변의 작은 악과 고통이라도 덜어주기 위해 현장에 뛰어들 때 그 안에서 함께 아파하시는 하느님을 발견할 수 있음.

 

4. 성체성사와 환대의 실천

- 참된 성체성사: 눈감고 거룩하게 성체를 감상하는 의식이 아님. 내 삶을 타인과 공동체를 위해 예수님처럼 내어주겠다는 결단과 실천을 뜻함.

- 엠마오 여정의 비유: 부활하신 주님을 알아보지 못하던 제자들이, 날이 저물 때 나그네에게 "함께 묵어가자"며 마음을 열고 환대를 실천하는 순간 비로소 주님을 알아보고 기쁨에 넘치게 됨.

 

5. 공동체 및 사목 현장에서의 현실적 고뇌와 성찰

본당 사목자와의 소통 문제: 직장을 다니며 시간을 쪼개 본당 일을 하는 평신도 입장에서, 피드백이 느리거나 권위적인 사제들과의 소통에 서운함과 고충을 겪음. 다만 인내를 가지고 지혜롭게 대처하는 법을 터득해 나감.

 

- 사제 성화를 위한 기도: 최근 젊은 사제들의 개인주의 성향이나 신자들에게 상처를 주는 태도를 보며 안타까움을 느낌. 세상 유혹을 뿌리치고 위로를 얻으러 온 신자들을 꾸짖기보다 격려해 주길 바라며, 사제들을 위해 기도가 많이 필요한 시점임에 공감함.

 

- 교만 정화와 신앙의 성숙: 직장처럼 상식이 통하는 집단과 달리, 성당에는 다양한 수준의 사람들이 모여 지지고 볶음. 처음에는 시간 낭비라 생각하며 이성·학력·지식으로 타인을 판단했으나, 그 안에서 깎이고 다듬어지며 스스로의 교만을 깨닫고 하느님의 사랑으로 스며드는 '신화의 여정'을 경험함.

 

6. 결론 및 소회

바리옹 신부의 책은 강연 원고를 묶은 것이라 난해하고 중언부언하는 한계가 있지만, 신앙의 사유를 끝까지 밀어붙인 천재적인 통찰이 담겨 있음.

인간이 하루 중 온전한 정신과 자유 의지로 깨어 있는 시간이 17%에 불과할지라도, 일상의 부조리 속에서 끊임없이 애를 쓰고 성찰하는 삶 자체가 하느님 손길 위의 은총이며 신앙의 힘이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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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이정훈 그레고리오 | 작성시간 26.06.12 👍
  • 작성자dongdong12 | 작성시간 26.06.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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