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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솔한 삶의 내음

우린 힘든세월 살았다.

작성자보니파시아|작성시간24.08.23|조회수123 목록 댓글 5

 

A)따로 국밥

 

47년 결혼생활을 하고 있어도 

생각이 전혀 다르니

따로 국밥으로 살 수밖에....

어제

성당 미사 마치고 나오니

성당 입구 로비에서

뜨거운 커피와 반쪽자리 도넛을 나눠 줬는데

함께 받아 나오긴 했는데

멀리 주차장, 차있는 데까지

걸어가기는 뭣해

그냥 둘이 마주 보고 마시고 가자 하니

한사코 차에 가서 마시겠다고 가 버린다

해서 혼자서

자전거 거치대 앞에서

하늘에 떠있는 구름 한번 올려다보고

마시고 왔다.

 

B}힘든 세월

 

각자 개성이 강하니 젊은 시절엔 치열하게 싸웠습니다 

저도 맏딸에

남편은 장남

한 고집 불통들

젊은 시절

남편이 창경원 벚꽃 구경 후 저녁을 사준다는데

시내 나들이에

멋진 옷 차려 입고

긴 롱부츠도 신었는데

한사코 김치 찌개를 먹겠다 했고

여자들의 로망

경양식 집에서 칼질하며 돈가스 먹겠다 했더니

그때도 의견이 안 맞아

각자 먹고 싶은 것 사 먹고

한 시간 후 어느 다방에서 만나자 하고 헤어졌지요?

그런데

혼자서 식당엘 못 가던 사람이란걸, 먼 훗날 알게 되었으니

나는 그날 잘 먹었고, 그이는 굶었을 겝니다.

 

C}총평

오늘 오후 산책하며

어제 성당에서 

마누라 외롭게 하고

속상하게 한것

반성  안 하느냐? 했더니만

이젠 원천봉쇄의 마음으로

그런 이벤트가 있으면

아예 못 본척 안 받고

곧장 

옆문으로 나가 차에 가겠다네요...

그러면

저는 기필코 내남편 몫도 달라고 해서 챙겨 나올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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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jangmee | 작성시간 24.08.24 서로 다른 개성을 존중하며 사셨다고 생각합니다.
    부부싸움으로 번지지 않으셨으니요...
    그런 방법도 일종의 타협이긴 하지요?

    부부의 삶이 단지 한가지의 길만 있는 것은 아니니까요.
  • 작성자보니파시아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8.24 자매님
    여전히 잘 지내시지요?
    젊은 시절엔
    돈이 드는것도 아닌데 왜 안 맞혀주나...싶어
    밤잠도 설치며 끌탕을 한적도 있었고
    여형제와 자라지 않아
    여자들의 심리를 전혀 이해 못 하나도 싶었지만
    이제 생긴대로 사나보다...합니다.
  • 작성자베네딕타저요 | 작성시간 24.08.24 울집야그
    1 꼬맹이들 햄버그 사주러 ㅇㅇ리아 들어가면 남편은 집에가서 쉬면서 먹자하고 작은 공주는 분위기잡고 앉아서 럭셔리하게 먹겠다고 하여 아빠가 져줄 수 밖에 없었고...
    2.밥먹는데 5분남짓 필요한 남편과 식당가면
    후딱먹고는 차에 가서 기다리겠다고 나가버리고
    눈치없는 척 혼자 남겨지기 다반수였고...
    3.불편하고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남편식사 뒷바라지 하면서(흘리거나 느리게 삼키거나 수저놓고 멍하니 앉아있기 일수라 거의 먹여주며 복장 터지는 상황)
    5분이면 다먹던 그실력 어디갔느냐고
    분풀이겸 푸념을 하곤 합니다.
    앞으론 지양하고 봄바람 모드로?ㅎㅎㅎ

    모두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 작성자모카 | 작성시간 24.08.24 부부사이가 로또라고 하던가요?
    하도 안맞아서요ㅎ
    그러면서도 함께 친구처럼 살아가게 되더군요
    두분 건강하시길요♡♡♡
  • 작성자보니파시아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8.25 두분 댓글도 고맙습니다
    저요님 이야기도 현실입니다
    그럭저럭 남은 세월도 살아야 겠지요?
    모카님 로또 라는 표현도 쓰는군요...
    재밌는 세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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