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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6월7일 성체 성혈 대축일 / 오창석 대건 안드레아 신부, 이강재 요셉 신부, 김민성 요한 마리아 비안네 신부

작성자효재마리아(수풀)|작성시간26.06.06|조회수72 목록 댓글 3

 

오창석 대건 안드레아 신부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신명기 8,2-3.14ㄴ-16ㄱ   1코린토  10,16-17    요한 6,51-58 

 

“매일 예수님을 받아 먹으며, 나는 달라지고 있습니까?”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입니다. 오늘도 우리는 나에게 일용할 양식이 되어

주시는 예수님을 받아 먹습니다. 이 거룩한 성체성사가 과연 나의 삶에 어떤 변화를 일으키는지,

깊이 성찰해 보는 시간이 되어 보면 좋겠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 있는 빵이다.”(요한 6,51)

“너희가 사람의 아들의 살을 먹지 않고 그의 피를 마시지 않으면, 너희는 생명을 얻지 못한다.”(요한 6,53)

유다인들은 “어떻게 자기 살을 먹으라고 줄 수 있단 말인가?”(요한 6,52)라고 하며

혼란스러워하고 말다툼까지 이어집니다.

 

사실 인간적인 시선으로 보면 지극히 자연스러운 반응입니다.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의 반응도

다르지 않을 것 같습니다.

빵과 포도주가 어떻게 예수님의 살과 피가 되는지 온전히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그렇다면 예수님의 살과 피를 먹는다는 것은, 단순한 비유나 상징에 불과한 것일까요?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들은, 결코 추상적인 비유가 아닙니다. 우리는 예수님은 말로만 사랑하신 것이

아니라 인류의 구원을 위해 당신의 전부를 내어 주셨음을 압니다. 그래서 십자가 위에서 당신의 온몸이

부서지고, 피를 흘려야 하는 끔찍하고 현실적인 죽음을 피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렇게 하여 하느님의 사랑을, 우리 손에 직접 쥐어 주시고자 하십니다.

 

예수님께서 이토록 철저하고 실제적인 방식으로 당신을 내어주신 이유는, 우리와 생명으로 하나가 되기

위해서 입니다. 성체를 모시는 순간 예수님의 굳센 생명력이 내 안으로 들어와, 나의 나약한 삶을

예수님을 닮은 삶으로 변화시켜 주십니다. 보통 우리가 음식을 먹으면 소화되어 나의 몸이 되지만,

성체성사는 정반대의 기적을 일으킵니다. 우리가 성체를 내 방식대로 소화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우리가 예수님의 생명 안으로 완전히 변화되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크신 사랑과 세상을 향한 연민이 나의 것이 된다는 겁니다.

 

하지만 이 거룩한 변화는 그저 입을 벌려 성체를 모신다고 마술처럼 일어나는 것이 아닙니다.

거기에는 우리의 진실한 대답과 굳건한 믿음의 순명이 반드시 따라야 합니다.

주님의 몸을 모신 나 역시, 이웃을 위한 따뜻한 밥이 되겠다는 간절한 결단이 있어야 합니다.

 

이제 성체를 모시고 성당 문을 나서는 우리의 삶은 이전과는 달라져야 합니다. 내 안의 예수님처럼

평화를 만들고, 타인의 깊은 상처를 따뜻하게 덮어주며, 가난한 이웃과 기꺼이 나누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그것이 성체성사를 살아가는 우리의 참된 의무입니다.

내 안에 오신 주님의 사랑에 기대어, 우리 각자의 팍팍한 삶의 자리를 하느님과 형제들을 위한

아름다운 선물로 변화시키는 복된 한 주간이 되시기를 진심으로 기도합니다.

 

/ 부산교구 오창석 대건 안드레아 신부

2026년 6월 7일  

 

*************

 

이강재 요셉 신부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신명기 8,2-3.14ㄴ-16ㄱ   1코린토  10,16-17    요한 6,51-58 

 

제일 큰 선물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사람에게 내가 받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은 무엇일까요?

사랑하는 대상 그 존재 자체이지 않을까요. 그 반대도 마찬가지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내가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도 나 자신일 겁니다. 너무 뻔한 이야기라구요?

너무나 뻔하기에 더 어려운 것 같습니다. 하지만 진리는 의외로 뻔합니다. 그 뻔한 걸 이해하거나

실천하지 못해 한평생 무난하게 살 기가 어려운 것 같습니다. 누군가 나를 사랑하는 건 당연한 거고,

그 사람이 나에게 물질적인 큰 가치를 주어야 내가 사랑받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다는 사람이 있습니다.

 

하지만 존재 자체에서 사랑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은 자신의 원하는 기대를 채워주지 않는

그 사랑하는 존재에게 고마워하지 않습니다. 그런 사람에게 고마움은 무언가 눈에 보이는 가치로

주어져야 믿으니까요. 하지만 진정한 고마움은 그런 것이 아닙니다.

 

주님께서 우리들에게 가장 큰 사랑을 주셨습니다. 그 증 거가 바로 성체입니다. 너무 식상하고 뻔하지요?

앞서 말씀드린 대로 그 뻔한 걸 잊고 살기에 주님의 사랑을 잘 못 느끼는 것 같습니다.

 

모든 것을 당연하다고 생각하면 더 이상 고마움을 알 수 없듯이, 주님의 크신 사랑에 감사한다면

나는 훨씬 더 신앙적으로 성장할 수 있지 않을까요? 오늘 성체를 모실 때 감사한 마음을 듬뿍 담아

주님께 "아멘!"이라 고 응답하면 좋겠습니다. 성체성사의 다른 말은 "감사의 제사"이니까요.

나의 신앙의 크기는 주님께 대한 감사의 크기에 비례하지 않을까요.

 

/ 대구대교구 이강재 요셉 신부

2026년 6월 7일 

 

*************

 

김민성 요한 마리아 비안네 신부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신명기 8,2-3.14ㄴ-16ㄱ   1코린토  10,16-17    요한 6,51-58 

 

사랑의 신비, 성체

 

“성체는 무슨 맛이에요?”

첫영성체를 준비하는 아이들과 동반하며 한 번쯤은 듣게 되는 질문입니다.

처음 이 질문을 들었을 때, 어떻게 답을 해야 아이들이 잘 받아들이면서도 성체 성사의 신비를

잘 전할 수 있을지 고민하였습니다. 이후 아이들이 같은 질문을 하면 “성체는 신비의 맛이야”라고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아이들에게는 ‘신비’라는 표현이 조금 어려웠을 수 있었겠지만,

성체 성사의 의미를 잘 담아내는 답이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신비mysterium란 인간의 이성이나 지력으로 이해하거나 설명할 수 없는 것을 가리킵니다.

미사 중 빵과 포도주가 축성되어 그리스도의 몸과 피가 된다는 것은 우리의 힘만으로는 온전히

헤아릴 수 없는 하느님의 신비입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들은 유다인들이 “저 사람이 어떻게 자기 살을

우리에게 먹으라고 줄 수 있단 말인가(요한 6,52)?”라며 말다툼을 벌였던 것도

어쩌면 자연스러운 반응이었을 것입니다.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 있는 빵이다”(요한 6,51).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위해 당신 자신을

생명의 빵으로 내어주십니다. 그래서 우리는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지고 맛볼 수 있는 빵의 형상

안에서 살아 계신 그리스도를 만나게 됩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와 언제나 함께 계시기 위해,

그리고 우리를 영원한 생명으로 이끌어 주시기 위하여 빵의 형상으로 다가오십니다.

우리는 성체를 모실 때, 단순한 빵이 아니라

우리를 끝까지 사랑하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내 안에 모시게 됩니다.

 

교회는 예수님의 큰 사랑이 담긴 성체성사를 가리켜 “그리스도교 생활 전체의 원천이며 정점

(「가톨릭 교회 교리서」 1324항)”이라고 가르칩니다. 성체 안에서 우리는 하느님의 사랑을 받고,

그 사랑의 힘으로 살아가며, 다시 그 사랑을 세상에 전하도록 파견됩니다.

 

우리가 오늘 받아 모시는 성체는 우리 그리스도인의 삶 전체를 움직이는 힘의 원천입니다.

오늘 성체를 받아 모시며 신비로이 다가오시는 예수님의 사랑에 더욱 깊이 머물고,

그 사랑을 이웃에게 전하는 한 주 되시길 바랍니다.

 

/ 광주대교구 김민성 요한 마리아 비안네 신부

2026년 6월 7일

 

 

- ‘오요안 신부의 가톨릭‘에서 참조

 

 

가톨릭사랑방 catholics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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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son domingo | 작성시간 26.06.06 평화를 빕니다
  • 작성자노익장 | 작성시간 26.06.06 찬미예수님

    " 우리가 오늘 받아 모시는 성체는
    우리 그리스도인의 삶 전체를 움직이는
    힘의 원천입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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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whtjd | 작성시간 26.06.06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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