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규 요한 보스코 신부
연중 제10주간 화요일
1열왕기 17,7-16 마태오 5,13-16
예수님께서는 행복 선언으로 인간의 부족함을 드러내신 뒤, 곧바로 신앙인의 정체성을 한 번에
규정하십니다. 신앙인은 가난해도, 부족해도 이미 “세상의 소금”(마태 5,13)이고
“세상의 빛”(5,14)입니다. 이 말씀은 격려이면서 동시에 두려운 선언입니다.
소금과 빛은 스스로를 위하여 존재하지 않습니다. 언제나 다른 이를 향합니다.
소금은 녹아 사라지며 맛을 내고, 빛은 어둠을 밝혀 다른 이들이 볼 수 있게 합니다.
소금은 고대 세계에서 단순한 조미료가 아니었습니다. 정화하고, 보존하며, 제물과 함께 바쳐졌고,
인간에게 꼭 필요한 것으로 여겨졌습니다. 그런 소금이 제구실을 하지 못한다는 것은 상식을
벗어난 것이고 자연의 질서를 거스르는 일입니다.
마태오 복음사가는 바로 이 ‘부자연스러움’을 통하여 경고합니다.
제자들이 행복 선언에서 드러난 삶의 방식, 곧 가난함, 애통함, 온유함, 의로움에 대한
갈망을 잃어버릴 때, 그들은 소금이지만 소금이 아닌 존재가 되어 버립니다.
이 쓸모없음은 도덕적 실패라기보다, 자기 본성과 정체성을 배반한 결과입니다.
빛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등불을 켜서 함지 속에 두는 행위는 제맛을 잃은 소금처럼 부자연스러운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빛이 사람들 앞을 비추는 것이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5,16)를 찬양하게
하려는 일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이것은 마태오 복음서 6장이 말하는 위선적인 드러냄
(보이기 위한 자선, 기도, 단식)과는 결이 다릅니다.
등경 위의 빛은 요란하지 않습니다. 조용히 그러나 끝내 숨겨지지 않아 모든 사람을 비춥니다.
우리는 소금과 빛이 되어야 할 사람이 아닙니다. 이미 소금과 빛이 되었으니 무엇이
‘되고자 하는 마음’보다, ‘무엇을 위한 마음’을 지녀야 할 사람입니다.
세상의 소금이자 빛인, 자연스러운 오늘의 ‘나로서’ 살아갑시다.
/ 대구대교구 박병규 요한 보스코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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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영 예레미야 신부
연중 제10주간 화요일
1열왕기 17,7-16 마태오 5,13-16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다.” 소금은 부패를 막고 음식의 맛을 냅니다. 예수님의 제자는 ‘세상의 소금’으로
세상의 타락과 멸망을 막고 더 나은 세상, 더 맛깔나는 세상을 위해서 애써야 합니다.
맛을 잃어버린 소금은 존재 의미가 없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소금이 제맛을 잃으면
아무 쓸모가 없기에 밖에 버려져 사람들에게 짓밟힐 따름이라고 경고하십니다.
마르코 복음서에서는 예수님께서 “소금이 짠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그 맛을 내겠느냐?
너희는 마음에 소금을 간직하고 서로 평화롭게 지내라.”(9,50) 하고 이르십니다.
또한 콜로새서의 저자는
“여러분의 말은 언제나 정답고 또 소금으로 맛을 낸 것 같아야 합니다.”(4,6)라고 전합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너희는 세상의 빛이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제자들이 세상의 빛일 수 있는 이유는 먼저 예수님께서 세상의 빛이시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따르는 이는 어둠 속을 걷지 않고 생명의 빛을 얻을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세상의 빛이신 예수님께 새 생명을 얻은 우리의 빛은 더 이상 감추어질 수 없습니다.
그리고 그 빛은 어둡고 차디찬 세상을 밝고 따스하게 비추어야 합니다.
우리가 양초처럼 자신을 불태우고 녹일 때, 세상은 더욱 따뜻해지고 환하게 빛날 것입니다.
그런데 과연 우리는 ‘세상의 빛’으로 빛나고 있습니까? 그 빛으로 세상 사람들을 밝게 비추고 있습니까?
혹시 내 앞길만, 내 가정만, 우리 교회만 비추고 있지는 않습니까?
우리는 모든 이를 환히 비추는 ‘세상의 빛’이어야 합니다. 빛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시기에
우리는 이 세상에서 또 다른 ‘그리스도’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가 비추는 빛이신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세상 모든 이가 풍성한 생명을 얻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우리로 말미암아 하느님께서 찬미와 영광을
받으시기를 기도합니다. “이와 같이 너희의 빛이 사람들 앞을 비추어, 그들이 너희의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를 찬양하게 하여라.”
/ 대구대교구 이민영 예레미야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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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만 미카엘 신부
연중 제10주간 화요일
1열왕기 17,7-16 마태오 5,13-16
빛과 소금의 역할을 다함으로, 나의 주변을 밝고도 즐거운 세상으로 바꾸어야 합니다.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다."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다."
주님께서는 지금 나를 포함한 우리를 두고 소금이라고 강조하시며 말씀하십니다.
"그러나 소금이 제 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다시 짜게 할 수 있겠느냐?
아무 쓸모가 없으니 밖에 버려져 사람들에게 짓밟힐 따름이다."
소금의 짠맛은, 음식에 간을 맞추어 제 맛을 내게 만들고 또 음식물을 상하지 않도록 보존하게 합니다.
짠맛을 잃은 소금은 그 자체로 아무 쓸모가 없습니다.
"너희는 세상의 빛이다." "너희는 세상의 빛이다."
나를 포함한 우리 모두를 두고 빛이라고 강조하시며 또 말씀하십니다.
"산 위에 자리 잡은 고을은 감추어질 수 없다.
등불을 켜서 함지 속이 아니라 등경 위에 놓는다. 그렇게 하여 집 안에 있는 모든 사람을 비춘다."
빛의 목적은 서로서로 보게 하고 길을 밝혀주며 그 무엇을 환하게 비쳐주는 데 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함지 속의 등불이나 다름없습니다.
지금 주님께서는 나에게, 함께 얽혀 살고 있는 너와 나와의 관계서 간을 맞춰 맛을 내는 소금과,
서로서로가 삶의 올바른 길을 밝혀 주는 빛의 역할을 다하라고 신신당부를 하십니다.
주님을 믿고 고백하는 우리는 세상의 소금이고 빛입니다.
빛과 소금의 역할을 다함으로 나의 주변을 밝고도 즐거운 세상으로 바꾸어야 합니다.
적어도 내가 있는 곳에서 말입니다 오늘도 빛과 소금의 역할을 다하는 하루가 되시기를 기도 드립니다.
/ 서울대교구 홍성만 미카엘 신부
- ‘오요안 신부의 가톨릭‘에서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