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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종우 야고보 신부 / 연중 제 27주간 다해 금요일

작성자효재마리아(수풀)|작성시간25.10.09|조회수134 목록 댓글 2

 

방종우 야고보 신부님

 

연중 제 27주간 다해 금요일

요엘 1,13-15; 2,1-2    루카 11,15-26


+ 찬미 예수님

우리들은 살아가면서 여러 가지 오해 안에서 살아갑니다.

저 역시 사제로써 살아가다보면 몇가지 오해를 받게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를들면, 저는 요즘 운동을 꾸준히 해서 살이 조금 빠졌습니다.

그러자 제가 운동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신자분들께서는,

요즘 청담동 성당에서 너무 일이 많은 것 아니냐, 무슨 힘든 일이 있는 것은 아니냐

걱정해 주십니다.

사실 일이 많은 것은 사실입니다.

이곳 저곳 강의도 준비해야 하고 한참 선배 신부님과 공동 번역 작업도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와중에 혹시라도 아이들과 교사들에게 소홀하지는 않을까

끊임없이 성찰도 해야 합니다.

하지만 설사 몸이 두 개라도 부족할 만큼 일이 많다고 할지라도

저는 정말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일들이 주어진다는 것은 당연히 제가 해야 할 일이고

무엇보다 그 안에 하느님의 도우심이 함께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우리가 행하는 모든 일 안에서의 하느님의 도우심에 대한 확신은

우리에게 반드시 필요한 요소입니다.

인간의 힘으로만 행하고자 한다면 불가능한 일들이 하느님의 도우심과 이끄심을 통해

해결된다는 것을 저는 잘 알고 있습니다.

 

박사학위가 그랬고 부족한 제가 사제가 되었다는 것 자체가 그러합니다.

아마도 제 힘으로 이러한 것들을 행하고자 한다면 분명 불가능했을 일들입니다.

오늘 복음말씀에서 예수님께서는 벙어리 마귀를 쫓아내십니다.

마귀가 자신의 몸에서 나가게 되자, 말 못하던 이가 말을 하게 됩니다.

 

벙어리 마귀로 인하여 말 못하는 이가 겪었을 여러 가지 답답한 마음과 고통.

그 힘들었을 시간들을 생각해보십시오.

그 당사자와 가족들은 그 누구도 이해할 수 없을 만큼 힘든 시간을 겪어야만 했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말 못하는 이가 마귀로부터 해방된 모습을 보게 되었을 때,

참된 신앙인이라면 그것을 함께 기뻐하고,

은총을 선사해 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려야만 합니다.

그런데, 몇몇 사람들은 이 은총을 전달해 주신 예수님을 악의적으로 반대하고 음해합니다.

인간의 마음에서 나오는 질투가 그들의 눈과 귀를 가리기 때문입니다.

 

그리하여 예수님이 마귀의 두목의 힘을 빌려, 사람들을 고친다고 나쁜 소문을 퍼뜨립니다.

이러한 사람들은 좋은 것을 보면서도, 나쁜 쪽으로 해석하고

사람의 선의를 꺾는, 마음이 비뚤어진 사람들입니다.

즉, 인간의 감정으로 인해 하느님의 은총과 사랑이 가려지고

그것을 느낄 수 없게 되는 것입니다.

강한 힘을 압도하는 데는 필연적으로 그를 압도할 수 있는 더 강한 힘이 필요합니다.

인간이 혹은 악한 힘이 제 아무라 대단하다 할지라도 이를 압도하고 조정 가능한 힘은

하느님으로부터 나옵니다.

 

그러므로 오늘 복음의 예수님의 기적은 하느님의 능력이 우리의 곁에 함께 한다는

커다란 증거가 되는 것입니다.

결국 예수님께서는 더러운 영이 사람에게서 나갔다가 다시 돌아온다는 표현을 통해,

하느님의 힘을 믿지 않는 이들에 대해 경고하십니다.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은총을 베푸시지만 그 은총을 인식하고 기억하지 못한다면

우리는 다른 욕망에 이끌리고 맙니다.

하느님의 강한 힘이 있지만 인간이 스스로 그것의 부재를 만들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 지점에서 우리의 주변을 둘러봅시다.

내가 이곳 성당에 나와 하느님께 기도드릴 수 있는 힘이 있다면

그것이 하느님의 은총입니다.

 

성당에서 봉사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그 또한 하느님의 선물이며,

누군가를 위해서 희생할 수 있다면 하느님께 다가갈 수 있는 새로운 기회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모든 사소한 은총들 안에는

하느님의 커다란 힘이 우리를 받쳐주고 있습니다.

우리는 개인적인 감정들 때문에, 사실을 객관적으로 바라보지 못하고,

부정적으로만 바라보는 경우가 있습니다.

물론 우리의 삶은 제 뜻대로 되지 않고 아주 완벽하지도 않습니다.

 

그러나 이에 함께 하시는 하느님의 위대한 힘과 은총을 반드시 기억해야만 합니다.

그 사랑을 우리가 기억할 때 그 힘은 우리를 감싸 안고

더욱 높은 곳으로 이끌어 줄 것입니다.

인간이 가지고 있는 힘을 보지 마시고 하느님의 힘을 바라보고 기억하십시오.

이러한 우리의 하느님을,

오늘 영성체송은 다음과 같이 요약합니다.

“당신을 바라는 이에게, 당신을 찾는 영혼에게 주님은 좋으신 분”. 아멘.

 

 

서울대교구 방종우 야고보 신부님

(가톨릭대학교 신학대학 교수)

 

 

 

가톨릭사랑방 catholics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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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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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anfto바람소리 | 작성시간 25.10.09 주님은 좋으신 분. 아멘!
  • 작성자썬플라워 | 작성시간 25.10.10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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