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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 자료실

2019년10월28일 성 시몬과 성 유다(타대오) 사도 축일

작성자홍보분과|작성시간19.10.28|조회수593 목록 댓글 0


마태오 복음 10장 1절을 보면, 예수님께서 열두 사도의 이름을 부르셨다. 첫 번째는 예수님께서 베드로라 부르신 시몬이다. 그런데 제자들 중에는 베드로 말고 또 다른 시몬이 있다. 맨 끝 사도인 예수님을 팔아넘긴 유다 이스카리옷 바로 전에 나오는 시몬으로 그에게는 ‘열혈당원’이라는 별명이 있다.(마태 10,4; 마르 3,18; 루카 6,15; 사도 1,13)

 

성경의 복음서 저자들은 성 시몬(St. Simon, 1세기경) 사도를 ‘카나안 시몬’이나 ‘열혈당원 시몬’이라고 지칭했다. 히브리어 ‘카나이오스’의 어근인 ‘카나안’은 ‘질투’, 어떤 일에 ‘열렬한’을 뜻하고, 이는 그리스어로 ‘젤로타’가 되었다. 1세기의 유다 역사가인 요세푸스는 로마제국에 항거한 결사조직을 ‘젤롯당’으로 부르기도 했다. 갈릴래아의 유다라는 사람이 이 단체를 처음 결성하였고, 젤롯당 당원들은 세상의 유일한 임금은 주님이심을 믿고, 이스라엘의 종교와 율법과 전통과 자유를 수호하는데 ‘열정적으로’ 임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젤롯당 당원들은 73년 로마군대로부터 오랫동안 포위당했음에도 불구하고 항복하지 않으려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영웅적 이야기도 전해진다.

 

성 시몬은 예수님의 제자가 되기 전에는 정치적 신념을 지닌 무력 단체의 일원이었으나, 예수님을 따르기 위해 이전의 신념을 버린 사람이었다. 이렇듯 ‘열혈당원’ 시몬이라는 말은 시몬이 로마인들에 대항한 팔레스타인 저항 단체의 당원임을 가리키는 말이거나 아니면 단순히 그의 열정적인 기질을 나타내는 말이다.

 

복음서에서 성 시몬에 관해 언급한 기록은 거의 없다. 예수님께서 돌아가신 후 사도들은 각기 흩어져 예수님의 복음을 전파하러 다녔는데, 당시에 활동했던 성 시몬의 이야기는 구전과 전설로만 전해진다. 성인은 이집트에서 선교 활동을 하다가 성 타대오 사도와 함께 페르시아에 가서 복음을 전파하였다고 한다. 그들은 페르시아에서 이교도의 사제들 그리고 예언자들과 논쟁하다가 그들의 성상을 무너뜨려서 처형을 당했는데, 성 시몬은 톱으로 몸이 잘려 죽음을 맞이했다고 한다.



사람들은 유다라 하면 흔히 예수님을 배반한 유다 이스카리옷을 떠 올립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열두 제자 가운데 또 한 분의 유다 사도가 계십니다. 예수님 당시 유다라는 이름은 흔한 이름이었고 성경에도 그 이름이 매우 많아 헷갈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루카 복음과 사도행전에서는 야고보의 아들 유다(루카 6,16; 사도 1,13)로, 마태오 복음과 마르코 복음에서는 타대오(마태 10,3; 마르 3,18)라고 불립니다. 예전에 ‘다두’라는 세례명을 기억하시는 분들이 계실 겁니다. ‘다두’는 타대오를 한자식으로 표기해서 부른 것입니다.

 

성경에서 열두 사도 명단 외에 이 유다라는 이름이 등장하는 곳은 요한 복음 14장 22절로, “이스카리옷이 아닌 다른 유다”라고 표현되어 예수님을 팔아넘긴 유다와 구분되어 있습니다.

 

이밖에 성경에서 성인에 관해 언급된 것은 예수님께서 수난을 앞두고 제자들과 최후의 만찬을 하실 때 유다가 던진 질문이 유일합니다. 예수님께서 “이제 조금만 있으면, 세상은 나를 보지 못하겠지만 너희는 나를 보게 될 것이다. 내가 살아 있고 너희도 살아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라고 하시자 유다 사도는 “저희에게는 주님 자신을 드러내시고 세상에는 드러내지 않으시겠다니 무슨 까닭입니까?”(요한 14,19~22)라고 여쭈었습니다. 왕이 되실 줄 알았던 예수님께서 갑자기 떠날 때가 되었다고 하시니 그 절망감을 담은 질문이었습니다.

 

18세기부터 가톨릭 신자들이 어려움에 처했을 때 유다 성인에게 전구(轉求)를 하는 전통이 생겨났는데 바로 이러한 언행에 따라 성인을 ‘절망에 빠진 이들의 수호자’로 공경 하고 있습니다.

 

전승에 따르면 유다 사도는 시몬 사도와 같은 열혈당원 출신으로 함께 소아시아 지역에서 복음을 선포하셨으며 페르시아에서 순교하셨다고 전해집니다. 시몬 사도가 톱질을 당해 순교하신데 비해 유다 사도는 창에 찔렸거나 도끼로 참수형을 당하셨다고 전해집니다. 그래서 성인은 창을 들고 있는 모습으로 묘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후 성인의 유해는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당의 왼쪽에 있는 부속 제대들 중 하나인 성 요셉 제대 아래에 이장되어 안장되었습니다.

 

또한 교회는 시몬 사도와 함께 활동하시고 함께 순교했다는 전승에 따라 축일도 같은 날인 10월 28일에 지내고 있습니다.

 

한편, 이분을 세례명으로 쓰는 신자들은 예수님을 배반한 유다 이스카리옷과 구분하기 위하여 다른 이름인 타대오를 사용하는데, 현재 우리 대구대교구의 제10대 교구장이신 조환길 대주교님의 세례명이기도 합니다.


글...천주교부산교구 "오늘의성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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