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론지노(1세기경)는
예수님께서 골고타에서 십자가에 못 박혔을 때,
다른 군인들과 함께 서 있다가
빌라도의 명령으로
예수님의 옆구리를 찌른 사림이었다.
13세기에 이탈리아 제노바 대주교인
보라기네의 야코부스가
성인들에 대한 전설을 모아 집대성한 "황금전설"에는
그리스도를 따르지 않았던 성 론지노가
개종을 한 이유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성인은 예수님께서 돌아가시는 순간
해가 어두워지고
성전 휘장이 두 갈래로 찢어지는 광경을 보고서
그리스도를 믿었다고 한다.
성인이 예수님을 믿고 따르게 된 또 다른 이유는
그가 나이가 들어
질병으로 거의 눈이 보이지 않았는데,
예수님의 옆구리를 창으로 찔렀을 때,
창 자루에 흘러내린 피가 그의 눈에 닿자
바로 눈이 환히 보였기 때문이라고 한다
.예수님의 죽음을 확인하기 위해 창으로 옆구리를 띨렀으며
빌라도의 지시를 받고
예수님의 옆구리를 창으로 찌른 사람이
백인대장인 성 론지노였다.
성인은 자신의 창으로 찌른 예수님의 옆구리에서
피와 물이 흘러나오는 것을 직접 보았다.
예수님의 손발과 옆구리에서 흘러내리는 피는
인류에게 흐르는 사랑의 표징으로,
세상 모든 사람을 다시 살아나게 하는 것이다.
성령의 표징과도 같은 예수님의 피와 물은
우리가 생명을 얻을 수 있도록 우리에게 내어준 것이다.
성 론지노는 예수님의 죽음 앞에서
비로소 그분이 누구인지 깨달았다.
성인은 예수님께서 숨을 거두시는 광경을 보고
하느님을 찬양하며,
“정녕 이 사람은 의로운 분이셨다.”
하고 말하였다.(루카 23,47)
그 후, 성 론지노는 군에서 나와
카파도키아의 카이사레아에 있는
사도들로부터 가르침을 받았고,
28년 동안 수도 생활에 정진했다.
많은 사람이 성인의 말을 듣고
모범적 신앙생활을 보고 나서 개종했다.
성인에게도 박해의 순간이 찾아왔다.
집정관이 성인에게
우상에게 경배를 드리라고 명령하자
그는 거부했고, 이에 집정관은
성인의 말하는 능력을 잃도록 그의 이빨을 모두 뽑고
혀를 자르라고 지시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인은 말하는 능력을 상실하지 않았고,
오히려 성인은 이교도의 신상 앞에서
“그것들이 신인지 아닌지 보여주리라!”라 말하며
그것을 도끼로 부수었다.
분노에 찬 집정관은 성인을 참수하도록 명령했다.
성인의 유해는 이탈리아 만토바에 보존되어
그곳에서 공경받고 있다.
“참으로 이분은 하느님의 아드님이셨다.”(마태 27,54)
글... 주님 수난 성지 주일 인천주보 3면, 윤인복 소화 데레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