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우어의 아침을 여는 국민체조
“아침체조로 가슴을 열고, 하하 호호 웃음꽃 피네. 마음과 마음이 서로 닿을 때, 우리 인생 또다시 피어나네. 라우어 라우어 설레는 오늘, 행복의 길로 함께 가네.”「라우어 인생」이라는 아침체조 노래의 한 소절이다.
노랫말처럼 매일 아침이면 입주민들이 청명원에 모여 함께 국민체조를 한다. 타운 중심에 맑은 물이 담긴 연못을 둘러싸고 구령에 맞춰 국민체조를 네 차례 반복한다. 그러고 나면 가슴이 활짝 열리고, 간밤에 굳어 있던 근육이 풀린다. 자연스럽게 하하 호호 웃음이 터져 나오고 얼굴마다 웃음꽃이 핀다.
체조가 끝나면 체조 단원들이 준비한 따뜻한 차를 마시며 서로 인사를 나눈다. 그 자리에는 정이 오가고 따뜻한 이야기가 이어진다. 그렇게 함께한 시간이 어느덧 한 해를 넘기고 벌써 유월에 이르렀다. 추우나 더우나, 눈이 오나 비가 오나 한결같이 모여 하루를 시작했다.
많은 주민이 체조에 참여하면서 건강이 한결 좋아졌다고 말한다. 나 역시 아침마다 활기차게 운동하는 주민들의 모습을 보며 이곳이 마치 지상의 낙원 같다는 생각을 하곤 한다.
오늘 아침에는 체조를 마친 뒤 약밥을 나누어 먹었다. 이곳에서는 입주민들이 가끔 떡이나 음식을 준비해 함께 나누곤 한다. 참으로 아름다운 모습이다. 주는 사람은 나눔으로 행복하고, 받는 사람은 배려를 받으며 행복하다. 이러한 나눔이 일회성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 더욱 뜻깊다. 봉사와 나눔이 자연스럽게 실천되는 이곳 라우어는 서로를 위한 배려가 살아 있는 공동체라 할 만하다.
국민체조는 우리 국민의 건강을 위해 만들어진 운동이다. 팔, 다리, 목, 가슴, 옆구리, 등뼈, 몸통 등 신체 전 부위를 고르게 움직이도록 구성되어 있다. 어린아이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보편적인 운동이기도 하다.
이제 국민체조는 내 몸에 완전히 익숙해져 습관이 되었다. 이곳을 떠나 여행을 가더라도 아침이 되면 자연스럽게 몸을 움직이며 체조를 하게 된다. 나이가 들면 특별한 이유 없이도 몸 여기저기가 불편해지기 마련이다. 그런데 꾸준히 체조를 하고 나서는 그런 증상이 많이 줄어들었다. 한 입주민은 국민체조가 몸의 기와 혈을 원활하게 순환시키는 열쇠라고 말했는데, 그 말에 공감이 간다.
라우어의 국민체조는 단순한 운동을 넘어 입주민들의 건강을 지키는 파수꾼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코로나 이후 한동안 사라졌던 공동체 활동을 되살리고 사람들을 다시 하나로 이어 주는 소중한 연결고리가 되고 있다. 앞으로도 이 아름다운 아침 풍경이 오래도록 이어지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