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우어 공동체의 이모저모
오시리아에 자리한 라우어 시니어타운은 이웃 간의 벽을 허물고 함께 살아가는 아름다운 공동체이다. 이곳에는 제2의 인생을 더욱 의미 있고 행복하게 보내기 위해 모인 사람들이 살고 있다. 자연스럽게 여러 봉사단체가 만들어졌고, 입주민들은 서로 어우러지며 공동체 문화를 가꾸어 가고 있다.
얼마 전에는 송정 바닷가에서 여러 단체가 힘을 모아 자연보호 활동을 펼쳤다. 그리고 오늘은 오시리아역 주변 환경을 정비하자는 뜻을 모았다. 국민체조회, 메그놀리아(목련)회, 심심회 회원 등 60여 명이 함께 오시리아역으로 향했다.
현장에 도착한 회원들은 예상 밖의 모습에 놀랐다. 역 주변 환경이 매우 어수선했고, 곳곳에 쓰레기가 널려 있었다. 마치 누군가 일부러 버려놓은 듯한 느낌마저 들었다. 평소에는 휴지 한 장, 담배꽁초 하나 찾기 어려울 정도로 깨끗한 곳이 대부분인데, 이곳은 마치 1970년대 뒷골목을 떠올리게 할 정도로 정리가 되지 않은 상태였다.
사실 출발하기 전에는 이렇게 많은 인원이 환경정화 활동에 참여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러나 현장을 직접 보고 나니 왜 함께해야 하는지 금세 이해할 수 있었다.
회원들은 나누어 받은 집게와 비닐봉지를 들고 넓은 역 주차장 주변을 중심으로 쓰레기를 줍기 시작했다. 나 역시 여러 차례 봉사활동에 참여해 보았지만, 이렇게 많은 쓰레기가 방치된 곳은 처음이었다. 불과 30여 분 만에 봉지마다 쓰레기가 가득 찼다. 무더운 날씨에 땀이 줄줄 흘렀지만 마음만은 뿌듯했다.
모아 놓은 쓰레기는 대형 비닐봉지 십수 개에 이를 정도였다. 정화 활동이 끝난 뒤 주위를 둘러보니 주변 환경이 눈에 띄게 깨끗해졌다. 너저분하던 공간이 라우어라는 이름처럼 밝고 환하게 빛나는 모습으로 바뀌어 있었다. 봉사단원들은 힘든 작업으로 땀을 흘렸지만, 오히려 마음의 위로를 받은 듯 모두의 얼굴에는 환한 미소가 번졌다.
활동을 마친 후 라우어 본원에서 준비한 시원한 물을 마시며 기분 좋게 돌아왔다. 봉사단원들의 표정에는 무더위도 아랑곳하지 않는 밝은 활력이 넘쳤다. 라우어 웰컴라운지에서 잠시 쉬고 있는데, 라우어 회장님께서 라라팜 농장에서 입주민들이 체험활동으로 직접 수확한 감자와 오이, 고추 등을 나누어 주셨다. 정성 어린 선물에 모두가 더욱 즐거운 마음이 되었다.
봉사는 남을 이롭게 하는 일이기도 하지만, 결국 자신에게도 큰 위로와 기쁨을 안겨 주는 일이다. 수고한 만큼 보람이 크기 때문이다. 오늘 봉사를 통해 오시리아역 주차장 주변이 깨끗해진 모습을 보며 큰 만족을 느꼈다.
다만 한 가지 바람이 있다면, 기장군청에서도 이 지역의 환경 관리에 좀 더 관심을 가져 주었으면 하는 것이다. 깨끗한 환경은 행정기관과 주민이 함께 만들어 가야 하기 때문이다. 오늘 함께해 주신 라우어 봉사단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서로 돕고 배려하며 더욱 활기차고 따뜻한 라우어 공동체를 만들어 가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