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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

오늘 라우어의 이모저모

작성자민병옥|작성시간26.06.19|조회수203 목록 댓글 0

오늘 라우어의 이모저모

  유월의 라우어는 초록빛으로 물들어 있다. 육천여 평의 정원에는 나무들이 싱그러운 잎을 드리우고, 풀꽃들은 저마다의 색으로 피어나 아름다움을 뽐낸다. 바람이 스쳐 지나가도 흔들릴 뿐 쓰러지지 않는 꽃들의 모습은 맑고 청초하다. 정원 한가운데 자리한 미니 골프장은 푸른 잔디와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 같다. 이곳은 골퍼들에게는 즐거움을 주고, 입주민들에게는 산책과 휴식을 선물하는 소중한 공간이다.
  아침 일찍 정원에 나가 보았다. 밤새 머금었던 이슬을 털어내며 꽃들이 바람에 살랑거린다. 마치 반가운 아침 인사를 건네는 듯하다. 가까이 다가가 꽃들을 바라보니 문득 나태주 시인의 「풀꽃」이 떠올랐다.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너도 그렇다”
  짧은 시이지만 그 안에는 삶의 진리가 담겨 있다. 작은 풀꽃 하나도 관심과 사랑으로 바라보면 얼마나 아름다운가. 사람도 마찬가지다. 함께 살아가는 이웃들을 오래 바라보고 마음으로 마주할 때 그 진정한 아름다움을 발견하게 된다. 이곳 라우어의 입주민들이 바로 그런 존재들이다.


  오전에는 콘서트홀에 많은 입주민이 모였다. FIFA 북중미 월드컵 멕시코와의 경기를 함께 응원하기 위해서다. 붉은 옷을 맞춰 입은 200여 명의 응원단이 한마음으로 함성을 보냈다. 결과는 아쉽게도 한 골 차 패배였지만, 선수들은 끝까지 투혼을 발휘하며 최선을 다했다. 승리의 기쁨은 얻지 못했지만, 함께 응원하며 하나가 되었던 시간만으로도 충분히 값진 순간이었다.


  오후에는 라우어가 주관한 골프 18홀 퍼팅대회가 열렸다. 30명의 선수가 10개 조로 나뉘어 경기에 나섰다. 짧은 거리의 승부였지만 긴장감은 어느 정규 경기 못지않았다. 공 하나에 웃음이 터지고, 작은 실수 하나에 아쉬움이 묻어났다. 퍼팅은 단순해 보여도 섬세한 집중력과 침착함이 필요한 경기임을 다시금 느끼게 했다.
  대회가 시작될 무렵 하늘에서는 가는 빗줄기가 내렸다. 마치 대회를 축복이라도 하듯 조용히 내리는 비였다. 주최 측이 준비한 우비를 입고 선수들은 경기를 이어 갔다. 다행히 비는 오래 머물지 않고 지나갔다. 선수들은 9홀을 마친 뒤 홀컵 위치를 옮겨 다시 9홀을 돌며 실력을 겨루었다.

  
  경기장 주변에는 선수들 못지않게 많은 갤러리가 모였다. 응원의 박수와 격려의 목소리가 이어졌고,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대회는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특히 가장 긴 9번 홀에서 홀인원이 나오는 순간에는 모두가 함께 환호하며 기쁨을 나누었다.

<입상자들>


  이날 우승은 43타를 기록한 임윤섭 님이 차지했다. 준우승은 안기영 님, 3위는 이태영 님이 각각 45타로 이름을 올렸다. 홀인원상의 영광은 김춘식 님에게 돌아갔다. 수상자들에게는 메달과 함께 펜트하우스 숙박권과 라라스테이 숙박권이 부상으로 수여되었다.

 


  대회를 마친 뒤 윤미영 회장은 “우리는 하나”라는 말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선수와 봉사자, 그리고 함께해 준 많은 갤러리 덕분에 행사를 안전하고 즐겁게 마칠 수 있었다며 고마움을 표현했다. 또한 앞으로도 더욱 알차고 즐거운 행사를 만들어 가자고 다짐했다.

<소베에서 뒤풀이>


  시상식이 끝난 후에는 소베에서 선수들과 봉사자들이 함께 뒤풀이를 하며 정을 나누었다. 웃음꽃이 피어나는 자리였다. 유월의 푸른 정원에서 시작된 하루는 그렇게 사람과 사람의 온기로 채워지며 아름답게 저물어 갔다.
  꽃이 아름다웠던 날, 응원의 함성이 뜨거웠던 날, 그리고 서로의 마음이 더욱 가까워졌던 날. 오늘의 라우어는 그래서 더욱 특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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