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부터 '희생(양)'이라는 주제에 관심을 갖고 관련된 글을 찾아 읽고 있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르네지라르'라는 문화인류학자의 '희생제의'에 대한 주장에 크게 공감하고 있습니다.
간단하게 요약하자면,
- 사람은 다른 사람의 욕망을 모방 - 좋은 옷, 집, 차, 오늘날 광고 속 모든 이미지들이 이러한 모방욕구를 부추김
- 모방의 대상(중개자)이 가까이 있을 수록 모방의 욕구는 강렬해지고 - 가장 가까운 이웃이 경쟁상대 혹은 질투대상
- 그 욕구는 필연적으로 좌절되어 욕구불만이 증대되고
- 증대된 욕구불만은 개인간의 갈등을 불러일으켜 폭력이 발생하고 이에 대한 앙갚음인 복수가 연쇄적으로 일어나
- 공동체 전체가 파멸로 치닿는 폭력의 광기에 사로잡히게 되는데
- 이러한 폭력의 광기를 잠재우는 것이, 주기적으로 하나의 '희생양'에 만장일치의 폭력을 집중하여 공동체를 보호하는 '희생제의'
- 그런데, 희생제의가 제대로 기능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폭력이 '외부'에서 오는 어떤 원인 때문이라고 (신의 분노 등) 믿어지고, (무고한) 희생양이 죄인으로 믿어지고, 그에 대해 가해지는 폭력의 진실이 알려지지 않아야만 함
- 신화는 이러한 희생제의의 정석대로 희생양의 숨은 진실을 은폐하고 해피엔딩으로 마무리하지만
- 오직 유일하게 성경에서는(예수) 이러한 희생제의에 숨겨진 폭력의 진실을 폭로함으로써 그 메카니즘을 무력화하고
- 이러한 폭력의 원인이 외재적이지 않고 내재적임을 자각할 수 있도록 함
헉헉, 간단하지가 않습니만 소개는 이 정도로만 하겠습니다.
참고로, 르네 지라르는 자신만의 고독한 연구의 결론에 이른 서른 여덟에 결국 그리스도교 신자가 됩니다.
넷에서 구할 수 있었던 pdf 문서 첨부합니다.
- 르네 지라르 연구자가 주요 내용 간략하게 소개 - "우리는 남이 가진 바로 그것을 가지고 싶어한다"
- 질문: 자신의 내면으로부터 끌어내는 욕망이란?
- 장신대 석사논문, 아구스틴에서부터 본회퍼, 르네지라르, 우리 나라 산업선교와 노동운동까지 여러 사례 소개
- 르네지라르의 틀로 본 아담의 원죄 그리고 카인과 아벨
정일권, 종교간의 경쟁과 대화 그리고 복음선포 - 르네 지라르의 종교이론으로
르네 지라르 세미나 발제
http://137god.tistory.com/m/post/view/id/123
책 소개
"지라르는 말한다. '우리는 언제나 진정으로 개종할 수 있기 때문에 자유롭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개종이란, 자신이 박해자라는 것을 받아들이고, 그리스도를 우리 욕망의 모델로 선택한다는 것을 뜻한다(그리스도가 욕망한 것을 욕망하라!)"
http://article.joins.com/news/article/article.asp?Total_ID=2957751
책 소개(+리뷰) http://www.yes24.com/24/goods/1388044?scode=032&OzSrank=10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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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ted kim 작성시간 13.11.26 "문화의 기원"에 관심이 많은 데 이 책도 범상치 않군요.읽기가 싶지 않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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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아구스리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4.03.01 요즘 '총, 균, 쇠'라는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요, '모든 문화는 종교에서 기인한다'는 위의 르네 지라르와는 또 다른 관점으로, 모든 문화는 지리적 환경에 의해 결정된다는 재미있는 책입니다. 그런데 700페이지가 넘어서 손 댄 것을 후회하기 시작했다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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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아구스리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4.03.01 위의 "나는 사탄이 번개처럼 떨어지는 것을 본다"를 얼마 전에 다 읽었습니다. 전반적인 내용은 인터넷에서 파악한 희생제의 관련 내용과 많이 겹치기는 하지만, 저 자신을 뜨겁게 돌아보게 하는 상당히 좋은 책이었습니다. (비교)종교학 (엘리아데 류) 관련 책을 읽으면서 여러 문화권에 나타나는 신화와 기독교의 유사성에 내심 많이 흔들렸었는데 그 차이점을 너무나 분명히 적시하고 있습니다. 근래에 읽은 책 중에 최고네요. 혹시라도 읽고 싶은 분 계시면 말씀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