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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호 시시조동시

경고, 아니면 깨달음으로 외 최상호

작성자김신영|작성시간26.06.10|조회수20 목록 댓글 0

 

 

경고, 아니면 깨달음으로 외 1편

 

 

 

 

책장을 넘기다가

종이에 손을 베어 본 적이 있는가?

부드럽게 순종하던

그 익숙한 것으로부터 받는

깊숙한 상처,

때로는 그대를 위로하고

때로는 긴요한 밥이 되지만

갈피마다 숨어 반역을 노리다가

지식은 그렇게

당신을 베어버린다.

 

 

 

 

 

시대에게

 

 

 

 

이제

내 명상의 공간을 돌려다오

낮에는 햇살에 취하고

밤에는 별을 볼 수 있는

내 광장을 돌려다오

제발, 아이구 제발

이름 요란한 기념비와 깃발일랑

그만 꽂고,

텅 빈 광장

아무것도 없는

바람 부는 거리 몇 개쯤은

남겨다오

미루나무 위 까치집처럼

구름만 휘휘 지나가는

내 집, 내 영혼의 은둔 자리를

남겨다오

 

 

 

 

최상호

 

중앙대 교육과·연세대 교육대학원 졸업

율곡중학교 광양제철고 환일고에서 국어과 교사로 근무, 환일고등학교

교장 역임.

1996교단문학에 황금찬 시인 추천으로 등단.

시집김춘수의 을 가르치며」「그대 가슴에도 감춰진 숲이 있다

고슴도치 혹은 엔두구 이야기」「무의도 연가(e-book)

희망연습등과 시선집마음 밭의 객토작업이 있음.

우이시 한국산림문학회 한국현대시인협회 현대작가회 등의 회원이었고,

현재는 중앙대문인회와 시와함께 공간시낭독회 이시(以詩)동인으로 활동.

 

10474 경기 고양시 덕양구 화중로164. 531301

jusarang5@hanmail.net

010-4871-7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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