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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부여 백마강에서 - 김지호 시인

작성자김지호|작성시간26.06.14|조회수16 목록 댓글 0

부여 백마강에서

 

김지호 시인

 

 

 

구드레 선착장에 모인

중앙대문인회 회원들

 

백마강은 슬픈 역사를

강물 깊은 곳에 숨겨 둔 채

아무 일 없다는 듯

적적히 흐르고 있다

 

문인들의 웃음과 대화가

백마강 위로 뛰어올라

물결과 함께 춤을 추자

 

고요하던 강물에도

서서히 생기가 돌고

햇살은 반짝이며 부서진다

 

물고기들은

낙화암 삼천궁녀의 침묵 대신

꼬리를 가만히 흔들며

아득한 역사의 시간을

조용히 되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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