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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 베스트셀러

작성자정지원|작성시간04.11.09|조회수227 목록 댓글 0

◆ 1970년대 베스트셀러

1970년대, 검열을 통한 출판 통제라는 형태로 군사 독재의 억압이 드러나고 있었다. 또한 급격한 경제개발로 산업화 과정에서 소외된 빈민 계층과 노동 문제가 사회문제로 대두되면서 인간의 소외와 불평등이 주요 주제로 등장한다. 1970년대 초반에는 <러브스토리> 앨빈 토플러의 <미래의 충격> <어린왕자> <위기의 여자> 등 외국의 주요 작품들이 번역되어 베스트셀러 목록의 상위권을 차지하였다.

 

1970년대 후반의 두드러진 점은 사회과학 서적이 베스트셀러에 들었다는 점이다. <우상와 이성>(이영희) <해방전후사의 인식>을 필두로 사회과학 서적이 베스트셀러 대열이 진입했고, 이러한 시대 상황의 영향으로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사람의 아들>과 같이 이념과 사상을 담은 책들이 베스트셀러에 오르게 되었다. 또한 70년대의 베스트셀러 중에서 <별들의 고향>이나 <영자의 전성시대>과 같은 소설들은 '호스테스 소설'이라는 혹평을 받기도 했지만, 70년대의 시대상을 반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대중의 호응을 얻어 영화화되어 큰 인기를 누리기도 했다.

 

- 최인호 <별들의 고향> (73년 초판 발행)
70년대 초반, 숱한 화제를 뿌리며, 최인호의 신문연재소설 <별들의 고향>이 등장한다. 원작의 후광으로, 영화화된 <별들의 고향> 역시 커다란 성공을 거두었다. 호스테스 문학이라는 일각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별들의 고향>이 당시 사회체제의 결과물이라는 사실은 분명하다. 호스티스 경아가 겪은 비뚤어진 삶의 여정, 어쩌면 이것이 그 당시 우리 사회에 대한 솔직한 기록이었는지도 모른다.

 

- 조세희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78년 초판 발행)
사회 모순에 대한 자각으로 이제 문학의 풍토도 달라지고 있었다. 70년대 산업화의 그늘 속을 살아가고 있는 빈민, 도시노동자, 난장이 일가 등 여러 계층의 사람들.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은 이들의 삶을 통해 있는 그대로의 우리 사회를 그려냈다. 당시에 각종 노동운동단체들이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을 학습교재로 삼고 대학생들이 이 책을 교재로 삼을 정도였다고 한다.

 

- 이문열 <사람의 아들> (1979년 초판 발행)
작가 이문열을 탄생시킨 그의 출세작이자 대표작으로, 우리 문학사에서 보기 드물게 신(神)과 종교의 문제를 진지하게 천착한 작품이다. 신과 인간이라는 관념적 소재로 문학계의 주목을 넘어 대중의 관심까지 이끌어냈다. 산업화와 도시화로 인한 인간성 상실의 시대, 인간구원의 문제를 제기했던 <사람의 아들>은 이제 시대를 뛰어넘는 스테디셀러로 자리잡고 있다.

 

김은국 <빼앗긴 이름> (70년)
강신재 <젊은 느티나무> (71년)
정연의 <일요일의 손님들> (72년)
이청준 <소문의 벽> (73년)
최인호 <별들의 고향> (73년)
황석영 <객지> (74년)
조선작 <영자의 전성시대> (74년)
이청준 <당신들의 천국> (76년)
황석영 <장길산> (77년)
박완서 <휘청거리는 오후> (77년)
조세희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78년)
박영한 <머나먼 쏭바강> (78년)
박경리 <토지> (7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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