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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렁뱅이와 멋쟁이

작성자박봉환|작성시간17.12.05|조회수21 목록 댓글 0

비렁뱅이와 멋쟁이

 

 

울긋불긋 물들인 머리

갈기갈기 바지를 찢어놓고

허벅지 자랑하는 젊은 남녀

 

 

서구풍이니 유행이니 하지만

부잣집 문전 비렁뱅이 모습

민망스러워 고개를 돌린다.

 

 

내 어릴 적 각설이

죽지도 않고 또 나타난 듯

거지꼴은 멋쟁이라 낄낄대면서

세상살이 힘들다며 한숨짓는다.

 

 

비렁뱅이 흉내 내는 멋쟁이들

가난했던 그때의 그리움인가?

어수선한 세태의 반발인가?

결론은 기성세대의 업보이다

 

 

*업보(業報): 자신이 행한 행위에

따라 받게 되는 운명

 

 

2017년 12월 6일

牛步 / 朴 鳳 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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