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자기한 솔숲 사이로 아늑한 길이 펼쳐진다.
눈 위론 제법 깎아지른 벼랑이 맑은 하늘빛에 부챗살처럼 퍼진다.
발아래엔 독특한 잡목과 잡초의 풍경이 눈길을 잡는다.
기암괴석이 부리는 곡예 맛과 다르다.
걷는 내내 깊은 그늘숲이다.
곧게 뻗은 골짜기에서 능선을 넘어온 바람은 시원하다.
등줄기가 서늘해진다.
하늘을 가린 소나무 숲은 마루금을 따라 걷는 내내 햇볕을 막아준다.
여름 산행인가 의심이 든다.
푸른 풍경 사이로 늠름한 두 산이 쌍벽을 이룬다.
잠시 소낙비가 내리니 변화무쌍한 산세가 다른 감동을 준다.
정상에 서니 조망이 압권이다.
청주시내 전경과 함께 멀리 먼 구름이 보인다.
사방에 막힘이 없다.
선도산에서 성무봉 가는 길은 참 호젓하다.
성무봉 조망은 일품 그 자체다.
호방하다.
아득히 먼 구름 밑으로 분평동과 용암동, 산남동이 보인다.
청주시내의 풍경이 빼어난 절경으로 다가온다.
자타공인 청주의 최고 전망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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