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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의 숲

작성자섬사람|작성시간14.05.11|조회수60 목록 댓글 0

5월의 숲

 

 

               임준빈

 

잎새마다 부활의 탄성을 지르고

산꿩은 조용히 알을 품는다.

 

잔인한 사월이 저지른 탈선

야속함은 다 숲으로 도망 나와

녹음 짙은 노래로 우러르고

듣지 않으려 해도 사랑이다

 

우리가 사는 세상도

슬픔을 어딘가 잠시 눕히고

그 그늘에 쉬었다 올 순 없을까

 

사람들은 다 우울한데

저 푸른 잎사귀들만 흥겨운 휘날래다

 

5월의 숲,

머지않아 천둥 번개가 모가지를 비틀어도

풀벌레가 울어댈 둥지를 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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