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수
임준빈
야들야들
아기 입술
아롱다롱 잎새에 숨어있다
붉그레 얼굴 내미네.
사랑이라 말하기엔
아직은 서툴러서
곤고하지 못한 그 마음
수줍음으로 삼키지만
탱글탱글 앵두빛
소녀 마음
흉내 내고 싶어
작열하는 초여름 밤
삭힌 눈물 저몄다가
어느 여인의 입속에서
적멸하는 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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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준빈
야들야들
아기 입술
아롱다롱 잎새에 숨어있다
붉그레 얼굴 내미네.
사랑이라 말하기엔
아직은 서툴러서
곤고하지 못한 그 마음
수줍음으로 삼키지만
탱글탱글 앵두빛
소녀 마음
흉내 내고 싶어
작열하는 초여름 밤
삭힌 눈물 저몄다가
어느 여인의 입속에서
적멸하는 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