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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후

작성자섬사람|작성시간14.07.08|조회수140 목록 댓글 2

배후

 

 

            임준빈

 

맑다는 것은

주변이 흐리다는 것이다

밝다는 것은

어딘가에 어둠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아름다운 네가 아름다운 것이 아니다

기뻐하는 네가 기쁜 것이 아니다

나무가 산의 자태를 등 뒤에 두고

우직 서 있을 수 있듯이

무지개가 총천연색 희망을 그려놓을 수 있는 것은

하늘이 마련해 준 사랑이 있었듯이

이 세상에 홀로 이룩 된 것은

그 아무것도 없다.

사랑하는 이여,

길을 걷다 하찮은 풀꽃 한 송이 피어있거들랑

가랑잎을 깔아주고 가라.

우리가 사정없이 무너지는 것은

너를 끝끝내 일으켜 세워주기 위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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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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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영이 | 작성시간 14.07.11 선생님 늘 좋은시 올려주시니 감사합니다
  • 답댓글 작성자섬사람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4.07.13 감사합니다, 관심과 사랑에 선생님,
    건강하시고 고운 일만 있으시길 비옵니다.
    시집 5집 출간을 앞두고 있습니다, 꼭 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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