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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날에

작성자섬사람|작성시간14.08.19|조회수58 목록 댓글 0

비오는 날에

 

 

 

                    임준빈

 

제가 죽도록 그리운 사람이

비를 좋아합니다.

그 사람을 느끼기 위해 우산도 없이 길을 걷습니다

그대가 샅샅이 젖어듭니다

어느새 세상은 그 비에 묻히고

강물 되어

내 마음도 둥둥 떠나가고.

 

언젠가 두 사람은 만나겠지요

죽어, 섞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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