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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작성자섬사람|작성시간14.10.04|조회수32 목록 댓글 0

10

 

 

                임준빈

 

더 이상 아파하지 말자

어차피 삶이란

떠나가는 눈물

잃어버리는 연습

더 이상 흔들리지도 말자

여기까지 온 것만으로도, 우리는 행복

흔들리며 굳건히 걸어온 삶을 노래하자

그리고 헤어지자, 그 헤어짐의 끝도 사랑하자

사랑한 만큼 움켜줬을 때

우리는 얼마나 공허했던가

놓아주자, 그리고 더욱 다짐하자

모든 것 내려놓고 쓸쓸히 아롱아롱 피어있는 홍시처럼

연분홍 웃음 지우고 꽃씨 악 다문 코스모스처럼

지금은 스러져도 미래는 푸르고 사랑이 스며있음에

모든 걸 사랑하고추운 이웃도 돌아보자

더 이상 나를 비울 수 없는

그 순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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