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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꽃

작성자섬사람|작성시간14.10.16|조회수19 목록 댓글 0

풀꽃

 

 

 

              임준빈

 

풀 속에서 별이 뜬다.

 

자신을 버리면서, 버리면서

 

희망을 건져올린다.

 

사람들은 그 길을 무심히 밟으며 걷고

 

새들은 무어라, 무어라 우짓고

 

바람은 아랑곳없이 그 위에 넘실대고

 

볼이 고운 산토끼는

 

옆에 누워 꽃잎 베고 잠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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