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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길에서

작성자섬사람|작성시간14.10.26|조회수12 목록 댓글 0

 

산길에서

 

 

            임준빈

 

산길에 놓인

바스락바스락 가랑잎

밟을 때마다나는 흐느낌 소리

저만치 돌아와 생각하니

엄니 등뼈 밟고 걸어온 후회의 소리

햇살이 나무들의 우산이었듯이

어머니는 우리들에 삶의 우산이었다

지나던 산 다람쥐가

가랑잎을 다독이고 있네

가만가만 들여다보니

도토리 한 놈 숨어 있네.

그 놈의 눈빛을 보니

그리움에 충혈 돼 있다

다람쥐는

그 저녁, 굶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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