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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는 모릅니다

작성자섬사람|작성시간14.11.12|조회수32 목록 댓글 0

그대는 모릅니다

 

 

             임준빈

 

그대는 모릅니다

생각 하나 깨물 때마다

내 심장 안에 그대로 얼룩진

까마득한 절벽이 생기는 것을

 

그대는 모르실 겁니다

어둠 컴컴한 밤 창문을 닫고

들이치는 달빛을 막아도

내 앞에 성큼 다가와 있는

당신의 또렷한 그림자를

 

그대는,그대는

아무 것도 모르실 겁니다

내 하루가 하루가 아님을

내 생이 생이 아니었음을

내가 이 세상을 떠나갔을 때

 

그대는, 그때는 

내 묻어놓은 눈물까지도 번져

화신처럼

알게 될 것입니다.

 

내 안에 당신이 있고

당신 안에 또 내가 있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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