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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천

작성자섬사람|작성시간15.02.24|조회수23 목록 댓글 2

무심천

 

               임준빈

 

징검다리 하나 건널 때마다

검은 그림자 스치는 순간

세파에 찌든 물고기 몇 마리

기겁을 하며 숨어버립니다

 

모처럼 동심을 찾아 나섰다가

둘을 잃고 맙니다

 

다 건너고 나서

뒤 돌아보니

 

나만 혼자 걸어온 고향 땅

송사리 떼 잡던

개울가 였습니다

 

아하, 그러나 순희는 끝끝내

보이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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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영이 | 작성시간 15.02.25 무심천은 오랜 옛날에도 지금도 여전히 무심히 흐르고 있더이다!
  • 답댓글 작성자섬사람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5.02.26 무심천의 물은 그대로인데
    사람들의 마음은 현실에 부응하기 위해 송사리 떼 보금자리에
    콘크리트 찻길을 놓았지요
    주차장으로 돌변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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