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탓입니다
임준빈
헹군다는 건
맑은 물에 더러워진 것을
씻는다는 것이 아니라
본래 순수했던 내 마음을 찾아가는 길입니다
아무리 미운 사람도
그 사람의 깊은 곳에 다가가
얼마만큼 그 사람의 상대자가 되어주었는가
되짚어 봐야 합니다.
함께 했던 그 동안만큼
거짓된 내 마음이 씻기는 순간입니다
이 세상엔 나와 틀린 사람은 없습니다.
살아온 환경과 슬픔이 다르듯이
나와 조금 다를 뿐입니다
한 생을 살아가면서
한 사람이라도 미워하는 사람을 만들지 마십시오.
짐짓 뜻하지 않은 사람 다가오거든
그것은 모두 내 탓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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