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작성자섬사람|작성시간15.05.24|조회수10 목록 댓글 0

 

 

               

 

가난하다고

속까지 비어있다는 것은 아닙니다

외롭다는 것이

혼자 있어서만이 아닙니다

가난 안에 잘 여문 가난이 있듯

침묵 안에 잘 길든 침묵이 흐릅니다

올 곧은 가난이여

침묵의 손 잡아주소서

부족함이 천국입니다 

따뜻한 나라의 별들이

초롱불을 켜고 내려와 새근대는 밤

파도는 지새워 목놓아 노래합니다

새벽, 떠오르는 해

바닥을 딛고 박차며 희망의 손을 흔들 때

찰방대던 수평선은 숨소릴 지웁니다

한 생이 건너가는 아스라이 하늘가

빅토리 새떼들 사이로 

정겨운 섬마을이 전하는 무언의 고운 편지들

우렁찬 사랑으로 가득 피어납니다.

 

 

-이 섬을 지키다 간 경찰관-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