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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바다

작성자섬사람|작성시간15.06.06|조회수14 목록 댓글 0

사랑의 바다

 

 

 

                임준빈

 

파도가 잠든 사이

별들이 

뜬금없이 쏟아져 내려왔다

밤을 잊은 별들이

마실온 모양이다

하늘에 사는 행복들도

덩달아 따라왔을 것이다

동이 트면

바닷길 끝자락

모래사장을 거닐어 보라

밀물과 썰물이 밤새

사랑으로 받아놓은

가지런한 은빛 눈동자 위

이름 모를 새가

총총총

몇 발자국 딛고 지나갔다.

파도는 붓같은 손으로

지울 것이다

사랑을 위해

촘촘히 새로 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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