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비
임준빈
쩍쩍 갈라지던 가슴 끝
단비가 내립니다
아우성치듯 풀과 나무, 꽃들이 흐느껴
마냥 입술을 내밉니다
빗소리에 환호하듯
아예 합창을 합니다
사람들은 덩달아 길을 나서고
우산을 받쳐듭니다
그 행복의 기둥, 중심에 서고 싶은가 봅니다
연인과 한 우산 속에
함께 숲길을 걸어보세요
나도 한 식구가 됩니다
나뭇잎들이 까르르 까르르
뒤집힐듯 포개질듯
촉촉해집니다
사랑의 마음 스며듭니다.
당신을 사랑합니다.
다음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