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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서리

작성자섬사람|작성시간15.06.26|조회수12 목록 댓글 2

닭서리

 

 

             임준빈

 

육지에

외출을 다녀왔더니

평소 알을 낳던 토종닭 한 마리가

보이지 않는다.

치안센터 안에 키우는 것이라

정문 CCTV를 검색하면

누가 가져갔는지

대번 알 수 있다

간딩이가 큰 놈이거나

약간 모자라는 놈

아니면

나를 잘 아는 사람일 것임에 분명하다

그러나 난 범인을 잡기 싫었다.

내가 아주아주 배고픈 시절에

닭서리해 맛나게 먹던 추억을

되새겼기 때문이다

먼 훗날 지금 와서

닭을 잃은 친구 녀석에게 고백하며

두고두고

웃음의 꽃을 피우고 있기 때문이다.

아마도 누군가 나를

그토록 사랑하는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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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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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영이 | 작성시간 15.06.27 유년시절엔 그런 추억 있어도 흉이 아니었지요~~
  • 답댓글 작성자섬사람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5.07.26 ㅋㅋ ㅎㅎ 지금은 용서가 안되겠지요
    그러나 비우면 다, 용서가 될겁니다,,,
    이다음엔 고운 추억이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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