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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수수

작성자섬사람|작성시간15.07.28|조회수17 목록 댓글 0

옥수수

 

 

                임준빈

 

나신처럼

다, 벗어던져도

할 말이 있다는 듯

빽빽한 이빨만 남았다

 

그것은

흐물흐물 으깨어지는

물렁 이빨

틈이 있는 허점

 

소통이란

나를 조금씩 버리는 일이라서

곧은 살점 서럽게 허무는 일이라서

그리하여 끝내

부드러움과 몸을 섞어

하나가 되는 평화

 

지금 내 입안은

물불의 사랑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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