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수
임준빈
나신처럼
다, 벗어던져도
할 말이 있다는 듯
빽빽한 이빨만 남았다
그것은
흐물흐물 으깨어지는
물렁 이빨
틈이 있는 허점
소통이란
나를 조금씩 버리는 일이라서
곧은 살점 서럽게 허무는 일이라서
그리하여 끝내
부드러움과 몸을 섞어
하나가 되는 평화
지금 내 입안은
물불의 사랑 중…….
다음검색
옥수수
임준빈
나신처럼
다, 벗어던져도
할 말이 있다는 듯
빽빽한 이빨만 남았다
그것은
흐물흐물 으깨어지는
물렁 이빨
틈이 있는 허점
소통이란
나를 조금씩 버리는 일이라서
곧은 살점 서럽게 허무는 일이라서
그리하여 끝내
부드러움과 몸을 섞어
하나가 되는 평화
지금 내 입안은
물불의 사랑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