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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故鄕)

작성자섬사람|작성시간15.09.28|조회수13 목록 댓글 1

고향( 故鄕)




                        임준빈


살구꽃 향기 그윽하게 번져오는

화사한 하늘

동심(童心)이 하르르 하르르 열리고


꽃그늘 아래 

아장아장 아가야

네 볼그레한 얼굴에 내 그리운 사람으로 뒹굴면

나는 가슴이 서러워 서러워서

옛사랑 잃어버린 흔적 찾아

송사리 떼 잡던 앞 개울가 눈물로 뒤져보지만

온 데 간 데 없네.


세월에 묻힌 내 고향

한 잔 술에 설운 마음 달래면

숨죽인 고향이 아득히 밀려오고

옛 친구들 그리워 그리워서

울먹이다 울어라.


복사꽃 무너진 자리

흐느낌에 코를 대고 섰건만

앞, 뒷산 화들짝 피어나던 산꽃들이

어느새 위로하며 손짓하네.


고향(故鄕)은 아무리 바꿔놓아도 본향(本郷)이듯이

뻐꾹새 목 쉰 울음 여전히 토해내고

바람 타고 내리붓는 봉화산 꽃 비탈, 여울지는 저 꽃 냄새

어머니 품 속 같아라


사랑하는 사람이여!


푸른 솔가지 사이로 뿜어오는 삼신산(三神山) 정기

조상의 은덕 이어받아 그 얼 다치지 않게

곧은 마음 변치는 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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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섬사람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5.09.30 제 고향 행사( 반기문 생가)를 다녀와서 지어 본 애향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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