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씨
임준빈
시한부 인생을 걷던
암 환자 김씨가
어느 날
감나무를 심었다
사람들은
다, 이상하다고 했다
시들시들한 사람이
갈수록 가지를 뻗고
파아란 잎을 돋우며
시원한 그늘을 드리운 뒤
한참만에 열매까지 맺는다
많은 사람들이
그 감을 따먹으며 즐거워 했다
감나무는 아마도
암 뿌리를 먹고 자랐는지 모른다
그 기간은 딱 십 년,
그 이후로
김씨를 본 사람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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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씨
임준빈
시한부 인생을 걷던
암 환자 김씨가
어느 날
감나무를 심었다
사람들은
다, 이상하다고 했다
시들시들한 사람이
갈수록 가지를 뻗고
파아란 잎을 돋우며
시원한 그늘을 드리운 뒤
한참만에 열매까지 맺는다
많은 사람들이
그 감을 따먹으며 즐거워 했다
감나무는 아마도
암 뿌리를 먹고 자랐는지 모른다
그 기간은 딱 십 년,
그 이후로
김씨를 본 사람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