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깐 마늘

작성자섬사람|작성시간16.11.14|조회수18 목록 댓글 3

 

깐 마늘

 

 


반찬 양념에 쓰려고

냉장고에

깐 마늘을

비닐봉지로 꼭꼭 묶어

한 달 만에 꺼냈다

 

나의 입맛을 돋우려

누진 옷마저 벗어던지고

얼음장에서도

긴 한 달을 버티며

뿌리 싹이 돋았다


손끝으로 더듬으니

까실까실하고


몸통 반절은 이미 헤져

흐물흐물하다

 

,

살아생전

울 어머니!!

   

 

-임준빈의 시작노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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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버들 | 작성시간 16.11.15 정말 재미있는 글 입니다.
    공감이 가니까요.ㅎㅎㅎ
    뭐든 냉장고에 넣으면 안심하고 있다가 그 꼴을 보게되지요...

    소장님 잘 계시지요?
    끊임없는 글 아무나 끌어내지 못하지요. 대단하십니다.
    그리고 감사드립니다..
  • 답댓글 작성자섬사람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6.11.15 잘 있지요
    파도도, 갈매기도,
    부국장님 덕분,,,,,,,,,,,,,,,,
  • 답댓글 작성자버들 | 작성시간 16.11.17 섬사람 늘 소장님의 글 잘읽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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