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작성자섬사람|작성시간17.07.12|조회수12 목록 댓글 1


 

 

 

신록이 우거진 숲

매미가 고성을 지르며

푸르름에 덧칠을 하고 있다

 

나의 가슴 숲에는

왜 저런 풀벌레가 살지 않을까

나무 한 그루 살지 않아

허허 벌판이다 못해

사막지대 같은 모래먼지가 날릴까

 

나는 지금

풀을 뜯기며 가야할

한 마리 황소가 필요하다

낙타는 필요 없다

 

누가 나의 마른 가지에

원하지 않아도 슬피 울어주는

한 마리 매미와

아이의 손에 고삐가 잡힌

황소가 필요하다.

 

세상은 푸른빛을 띠지만

풀밭이 없고 숲이 없으며

나무 한 그루 살지 않는다

 

짐짓,

푸른 숲을 바라보다

잿빛 빌딩숲을 짓고 있다.


풀밭을 뒹굴며

온몸에 풀물이 들고 싶다.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버들 | 작성시간 17.07.17 늘~채워지지않고 , 채워지지않을 무언가를 잡으려
    공허한 가슴, 무엇으로 채워야할지
    비어버린 가슴앓이는 언제쯤 끝이날까요?

    아마 장모님께 다가가면 알려주실것 같아요.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