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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어머니

작성자섬사람|작성시간17.09.01|조회수20 목록 댓글 2

바다 어머니

 

 


수평선에

노을이 필 무렵

어머니! 라고

낮으막이 부르면

몰아치던 파도는 잠시 숨을 고르고

 

어머니!! 라고

크게 외치면

파도는 물론

갈매기까지 우렁차게 고함을 지른다.

 

돌아오는 길에

홍합을 몇 놈 따다가

냄비에 넣고 보글보글 끓였더니

희뿌연 국물이 우러나

한 스픈 두 스픈 떠먹으면

영락없는 어머니 젖국물이다

 

바닷길 걷다, 또 걷다

목청껏 부르던 구애의 목소리

어머니!, 어머니!!

소리 높여 부를 때마다

몽땅,

홍합 입술이 받아삼킨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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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버들 | 작성시간 17.09.07 이젠 어머니를 보내드리셔요.
    이젠 어머니를 놓아드리셔요.
    이젠 어머니를 자유롭게 해 드리셔요.
    나이 육십을 바라보면서 언제까지 어머니품을 못떠나는지요.
    그리고 장모님이 바라보는 희망과 목적을 함께 하시면서 어머니를 실제로 만날날을 기대하세요.
  • 답댓글 작성자섬사람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7.09.11 네,,,,,,,,,,,,!!!!!!!!!!!!!!!!!!!!!!!!!
    ㅎㅎ
    살아 계시는 엄마에게 효도하자는 거죠
    반면교사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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