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농사꾼
바닷길 걷다
천남성이 핀 숲에 머물러
어머니 기침소릴 듣는다.
내가 아주아주 까마득하게 어렸을 때 엄니는
저 천남성이 꽃을 따 잡숫고
별이 되셨다
왜 하필 저 꽃을 잡숫고
별무리 속에 사실까
그 까닭을 찾는데 20년이 걸렸다
앞으로도 줄 잡아
20년이 더 소요될 지도 모른다.
어머니가 날
글 농사꾼으로 만들어 놓으시고
하늘이 되셨다
내가 그 하늘비에
촉촉이 젖어 여태
글 농사를 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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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농사꾼
바닷길 걷다
천남성이 핀 숲에 머물러
어머니 기침소릴 듣는다.
내가 아주아주 까마득하게 어렸을 때 엄니는
저 천남성이 꽃을 따 잡숫고
별이 되셨다
왜 하필 저 꽃을 잡숫고
별무리 속에 사실까
그 까닭을 찾는데 20년이 걸렸다
앞으로도 줄 잡아
20년이 더 소요될 지도 모른다.
어머니가 날
글 농사꾼으로 만들어 놓으시고
하늘이 되셨다
내가 그 하늘비에
촉촉이 젖어 여태
글 농사를 짓고 있다